8월 20일. 70여 명의 손님들과 함께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누구 음악 콘서트냐구요? 하자센터의 청소년 프로젝트인 <혹,_이심?> 멤버들이 주관, 기획-진행, 공연한 행사입니다. 오신 부모님들과 청년, 멘토분들이 감동했다는데.. 왜 일까요..?
‘학원 대신 학교에서 공부하려고 하자 왜 좋은 학원 두고 학교에서 이러냐며 쫓아내는 학교’ ‘선배가 자살했는데 일언반구 없는 학교’ 아이들이 직접 겪고 있는 일입니다. 공교육이 많이 변화하고 있고 그 안에서 고군분투하며 아름다운 교육을 하시는 많은 선생님들이 계시지만. 아직도 아이들이 접하는 현실이 마냥 밝지만은 않습니다. 대학입시 이후 살아갈 사회가 또 그리 마냥 밝지만도 않습니다. 사회의 각 분야에서 ‘함께 잘 살기 위해’ 창의적 삶의 방식과 네트워크를 만든 리더들을 만나 “어떤 삶을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이 프로젝트에서 아이들은 또 다른 종류의 오픈된 관계를 맺고, 세상과의 연결감을 배워갑니다. 스토리 콘서트는, 이런 과정에서 스스로와, 또 타자들과의 소통 시도입니다.
_기획 의도
입학사정관제니, 각종 대회.. 유명한 이들의 학설과 논제들을 붙일 수는 있다 해도, 결국 그 고민과 문제의식이 진정 ‘자신의 것’은 아닌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 프로젝트의 친구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고군분투하며 정말 자신과 세상이 만나는 접점에서 풀어내는 솔직한 내용인가 고민했습니다. 어쩌면 이 과정이 가장 본인이 바뀐 시간이었다고도 하네요.
또한, 한 주제를 변용하는 것은, 함께 모일 수 있는 시간이 아주 많아야 주 1회인 상황에서 한 주제로 공동학습한 내용보다는 개별적으로 고민을 풀어가는 방식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학원과 야자로 모일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었지만, 정말 즐겁게 열심히 움직였습니다.
그렇게 다른 조각보들이 모여서 인디언 스토리퀼트처럼, 한 스토리를 만들어냅니다.
_상황과 의의
2010년도 5월 첫 스토리 콘서트 때엔, 참여자들이 자기 이야기를 하기 바쁜, 우리끼리의 작은 행사였습니다. 6월 손님들을 초대하고 큰 행사로 확대했을 때에도 몇 친구들이 행사 준비를 함께 하고 다른 친구들은 참여에 집중했구요. 창의서밋에선 이 친구들이 주축이 되어 기획단과 팀 서포터를 했는데, 이번 콘서트에선 아예 기획단이 제대로 꾸려져 거의 모든 일을 다 진행했습니다.
기획회의, 썬문과의 워크숍을 통한 디자인과 컨셉팅, 오퍼, 사회, 다과 세팅, 기록까지..
<혹, 이심?> 멤버인 솔은 이 날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린 지금 진화하는 중인 것 같아요. 처음 온 이후, 지금까지 전 계속 변화해 왔어요.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까요.”
앞에도 이야기한 ‘자신의 이야기’를 해볼까요? 단지 ‘사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 문제의식과 세상의 접점을 찾고, 이를 청중과 소통하기 위한 이야기로 표현하는 건 대부분의 청소년들에게 힘든 일이었습니다. 속에 정말 “이야기”가 있지만 습관적으로 ‘21세기는 문화의 시대~’와 같은 상투적인 ‘모범답안’ 언어를 쓰는 것 이외에 해보지 않던 일이니까요. 그렇게 자신을 들여다보고 “왜” 그 이야기가 자신의 것이고 다른 이들과 나눌 초점은 무엇인지, 대체 나누는 의미는 무엇인지, 듣는 사람에겐 어떤 시간이 될 것인 지를 논의하는 시간이 참 길었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안을 깊이 들여다보고 오픈하며 세상과의 연결감, 그리고 다른 이의 입장을 상상하며 공감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자센터 기획자 운짱과, 밴드 몽구스의 리더이자 창의활동 강사인 몬구도 자신들의 이야기와 노래를 들려주었습니다. 유즈와 달리네의 풍성한 블레싱도 있었구요. 참석해주신 부모님들과 하자 내 많은 청년들 덕분에 더욱 의미있는 공유가 되었습니다. 특히, 부모님들의 경우 ‘하자라는 곳에 가서 걱정’이었는데, “요 몇 년 거의 이야기를 잘 하지 못했는데.. 우리 아이가 이런 깊은 생각을 하는 줄 몰랐고, 자랑스럽다. 여기서 또 다른 대화를 한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콘서트는 역시 청중과 교감하는 즐거움이 큰 듯 합니다.
_ 그럼, 당일 친구들의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물론! 콘서트의 울고 웃던 감동을.. 말로 전한다고 잘 전해질까 걱정이지만요!
다음 콘서트에 함께 해주세요. ^^ 다음엔 다른 하자 내외의 청소년들과도 함께 만들까 합니다.
앞으로도 스토리 콘서트는, 당분간(?) 계속 됩니다~
손민정(브리스, 교육사업단)
- 오늘 : <花_꽃봉오리> 꽃을 피우는 건, 꽃을 그저 바라기 전에 꽃봉오리를 잘 만드는 것에서 시작한다. 대치동에 사는데, 사정상 학원을 끊고 혼자 공부하려 친구들과 스터디를 만들었다. 학교 공간을 내어 주지 않아 교장선생님 찾아가고 교육감에게 메일도 보냈다. 그렇게 싸우면서 학원을 다지지 않고 성적이 많이 올랐고 학교에 스터디 그룹이 생겨났다. 사실 열정과 뜻이란 씨앗이 있다면 있다면 시도가 중요!
- 마른 : <化민_주화도 웃으면서> 고교 내내 나를 지배한 건 ‘우울’과 ‘포기’였는데 이 프로젝트를 통해 사람들을 만나 배우면서 친구들이 놀랄 정도로 난 많이 변했어요. 그 중 ‘하고 싶은 말을 한다’‘화를 내면서 대책도 고민한다’‘사는 게 전보다 재미있어졌다’는 겁니다. “민주화도 웃으면서” 이 구절은 6월 민주항쟁을 그린 최규석 만화 100도의 한 구절이에요.
이 말이 진짜 그 때 있었다면 놀라운 말이었겠죠. 전 잘 모르지만 정말 치열한 시대였으니까요. 하지만 지금 30년이 흐른 지금, 세상을 바꾸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느 시대에서나 꼭 필요한 2가지를 생각했어요. 더 많은 사람들이 현실과 상황을 알고, 기억에 남아 고민하도록 하려면..? 반복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대중들은 대중들에게, 세상을 바꾸려는 야망이 가득찬 사람의 열정적인 글들은, 단어 공부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누가 강제로 시키는 것도 아니고, 당장 필요하다고 느끼지도 않죠. 그렇다면 이런 사람들에게 어떻게 반복적으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까요? 제가 생각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 이야기를 웃기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 스토리콘서트 주제가 ‘세상을 바꾸는 웃음의 힘’이죠. 전 웃음이 그만한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많이 리트윗되는 내용이 그렇습니다. 다양한 사회집회, 온라인에서 퍼진 집회 비틀기 사진과, 서울대 법인화 뮤직비디오 영상 등)
심각한 사회 비판 글과, 그저 웃긴 이야기. 만약 이 두 주제가 합쳐진다면 어떨까요? 사회를 비판하는 글들은 대부분 무겁습니다. 마치 이 컨테이너들처럼 말이죠. 저는 이 무거운 주제들을 웃음이라는 열차에 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디로든, 더 멀리 퍼질 수 있게 말입니다. 저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 짓고 싶습니다. 제가 앞부분에서, 여기 혹이심을 다니며 사는 게 재밌어졌다고 했습니다. 제가 사회비판을 포기했기 때문에 마음이 편해진 것이 아닙니다. 지금도 시사매거진2580이나 그것이 알고싶다 등을 즐겨보며 사회에 대한 분노를 마음껏 표출하는 것이 일상입니다. 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제 스스로의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 그리고 여러분 모두에게는 세상을 바꿀만한 힘이 있습니다. 세상의 부조리함에 굴복하지 마십시오. 화를 내고 싶다면 화를 내세요. 하지만, 만약 화를 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화나는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그 때 웃음을 사용하십시오. 이미 그 시도는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고, 여러분들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 오크 : <화_화를 내자> 일상에서 사회, 정치적으로 불이익을 당하고 있으면서도 그저 가만히 살아가는 삶. 부동산 정책, 교육 정책.. 우리가 연어인가. 아이를 낳고 기르기 위해 역류하는 물살을 헤쳐 올라가 몸도 주는? 화 내야 할 때 내지 않는 사람을 호구라고 한다. 우린 화 낼 때 화를 내야 한다. 물론 다양한 방식으로. 지금은 화 낼 때다.
- 덕무 : <貨_ 돈 없이도 놀 수는 없을까?> 화폐와 놀이? 집 경제상황이 급변해서. 밥 값을 줄이거나 쇼핑을 안 하는 건 괜찮았지만 친구들끼리 영화보고 노래방가는.. 노는 건 어떻게 안 되더라구요. “소비하지 않고 놀 수는 없을까?” 가난해도 잘 놀 수 있는 방법. ‘생각의 탄생’에선 놀이가 압박감을 주지 않고 학습과 공포를 유발하지 않는 탐험의 방식이 된다고 하는데. 우리가 했던 건 뭐죠? 10년 전엔 손에 흙만 쥐어줘도 잘 놀았어요! 난 가난하기도 하지만 친구들과 잘 놀고 싶죠. 당장 답은 없어요. 함께 고민해봐요.
- 가필드 : <和_불협화음> 사실 학교는 균질집단이 되어야 살기 편하다. 의견대립을 불협화음이라고 보자. 친구들이나 선생님과 부딪치면서 왕따가 되었고 무척 힘들었다. 하지만 그것을 인정하고 밖으로 나와 이런 프로젝트도 만나고 보니 ‘다르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협화음, 다름을 인정하면 이것이 더 아름다운 화음이 되기도 한다.
- 쟨 : <話_대화> ‘상처받기를 두려워한다면 춤추는 걸 배울 수 없고, 꿈에서 깨어나기를 두려워한다면 기회를 잡을 수 없으며, 자신을 내주지 않는 사람은 줄 수 없다. 그리고 죽기를 두려워하는 영혼은 절대 사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_The rose 중.
- 솔 : <십대, 싶대> 애니메이션. 십대로서 다들 하고 싶은 것과 해야하는 일 사이에서 고민을 한다. 하지만 취직을 고민하는 이십대, 일이 많은 삼십대, 청소년 자녀로 힘든 사오십대.. 모두 그 사이에 있다. 하고 싶은 것이 있는 모두는. ‘싶대’‘십대’ 다.
- 해밀 : <化_변화하는 10대, 행복한 10대> 전 고3입니다. 사실 지금 하는 이야기는, 고3 생활에서 떠올랐거든요. 화. 화는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저는 化. 될 화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이 될 화자를 보시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북녘 북? 한자? 저는 10대, 저, 여러분이 떠올랐습니다. 우리가 지나고 있는 시기인 10대는 말 그대로 ‘되는’, ‘되어가는’ 시기거든요. 이 ‘화’자 앞에 모든 글자를 붙여도, 예를 들어 세계화, 다원화와 같이 뭐든 된다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거거든요. 저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을 하는 겁니다. 고3으로서 말하는 거구요. 민증 나온 사람으로서 말하는 거구요. 10대의 마지막으로서 말하는 겁니다. 제가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활동을 돌아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고 잊고 있었던 많은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결국 그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실 그렇게 기억을 되돌아 가면서 먼저 떠오른 건 그 결론이 아니라 ‘난 그간 뭐했지’였습니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모의고사도 1등급, 내신도 1등급, 스펙은 좌라라라라락으로 a4용지를 한 장 채우고도 남는 애들이 ‘저 이 대학 가능할까요?’라고 묻고 있었어요. 그 친구들을 보면서 ‘나는, 나는 이때까지 뭐했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정말 누구보다 ‘잘’ 10대를 보내왔다고 생각했는데, 그네들을 보니깐 내 10대가 한 없이 초라해졌습니다.
그렇게 제 기억들을, 제 활동들을 깎아 내렸고 제 시간들을 후회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현재 저는 제 기억을, 제 10대를 후회하지 않습니다. 제 10대가 다른 10대에 비해서 대학을 못 갈수도 있겠고, 다른 사람한테 가치가 떨어지는 10대였다고 평가받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정말 소중한 10대였다고 결론내릴 수 있었습니다. 이 사진 속의 저는 무척 행복했습니다. 저한테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그렇게 보일거라고 믿습니다. 물론 그 10대의 안에는 공포증도 있었고, 싸움도 있었고, 제 가족의 장례식도 있었고, 수 없이 많은 눈물도 있었습니다. 정말 해서는 안 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 10대는 그것보다도 행복했습니다.
저는 돌아다녔습니다. 제 주변 동네를 숲속을 샅샅이(th) 뒤지듯이 돌아다녔고, 서울 곳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저는 놀았습니다. 매일 같이 친구를 불러 농구를 하고, 축구를 하고, 게임을 하고, 이야기를 했습니다.저는 책을 읽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었고, 읽었던 책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저에 대해 생각했고, 우리에 대해 생각했고, 세계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저는 느꼈습니다. 그렇게 돌아다니고 놀고 책을 읽으면서 기쁨 슬픔 괴로움 3종 세트 뿐만 아니라 수없이 다양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저는 그것을 찍었습니다. 중1 때부터 3000장 이상 찍었습니다. 대부분이 제가 좋아하는 ‘맑은 하늘’이 담긴 사진이고(해밀이 괜히 지어진 게 아니에요), 제가 어디를 갔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그게 제 10대였습니다.
아까의 그 ‘10대는 뭐든 된다. 되어간다’는 결론이 나온 과정은 이렇습니다. 저는 그 잘난 10대들을 보고, ‘나는 뭐했지’라는 생각으로 누워있었습니다. 잠들기 직전에. 그런데 제 휴대폰에는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이 거의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그걸 다 봤습니다. 보고나니까, 행복해졌습니다. 그렇게 웃으면서 잠을 잤습니다. 그리고 저는 행복하다는 것을, 제 10대도 소중하다는 것을, 제 10대는 마법 같았고 무엇이든 되는, 되어가는 ‘화’였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분명히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제 10대’가 아니라, 모든 10대는 되어가고 되는 시기라고. 화라는 글자에 다른 단어를 연결하게 되면- 그렇게 될 수 있다는, 되어간다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듯이, 나름 10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돌아본 10대가 그렇고, 당신들의 10대가 그렇고, 너의 10대가 그렇습니다. 19살이라는 이유로, 고3이라는 이유로 나름 제 삶의 바닥 끝까지 돌아보고, 괴롭혀서 얻은 결론입니다.
결국 세상도 덜 살아본 놈이 자기 만족하는 거라고, 자기가 시간 날려 보낸 걸 합리화하는 거 아니냐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결국 패배한 놈이 ‘그래도 나는 괜찮아’라고, 현실 도피하는 거 아니냐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세상도 덜 살아본 거 맞습니다. 자기 만족, 자기 위로 하는 거 맞구요. 합리화 하는 거 맞습니다. 그러나 시간을 날려 보내지는 않았습니다. 패배하지도 않았구요, 현실에서 도피하지도 않았습니다. 단지 10대의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다는 것을. 그리고 그건 누구에게나 그렇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원서를 쓰는 고3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면서 닥쳐오게 될 고민을 자신에 대한 만족과 추억에 대한 감사로 채우는 것 하나가 얼마나 사람 한 명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지 이야기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 10대를 보내면서, 지나온 시간이 감사하다고 저 스스로에게 말하며 제 인생의 2막을 위해 준비하는 겁니다.
제가 정말 마음에 들어 하는 사진 중 하나입니다. 제가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던 공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사진을 보면 ‘지나왔다’ 그리고 ‘지나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저도, 여러분도 모두 10대를 지나고 있습니다. 그 10대에 감사하고 그 10대를 보며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뮤즈 : <미화> 보통 부정적인 말로 쓰는 말이다. 외적인 것에 집중하고 꾸미는 것도 아름답게 바꾸는 것인데, 나의 경우 내면을 더 아름답게 하는 것, 자신을 보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의 아름다움을 아는 것도 사실 노력이 필요하다. 진정한 미화는 자신을 다시 보는 것부터 시작한다.
- 줄기 : <왜 우리는 화내지 않는가> 공정무역에 관해 공부하고 논문을 쓰면서, 정보가 아닌 세상을 흐름을 배우게 되었다. 나의 작은 선택과 연결된,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을 구체적으로 보다보니 정말 이루 말 할 수 없는 분노와 자괴감을 느꼈다. 내가 ‘알기’ 전까지는 없던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하고 싶은 일들과 액션 플랜을 짜게 되었다. 우리가 정말 화내야 할 것에 화내지 못하는 이유는 ‘몰라서’일 수도 있다. 알아 가자! 그래야 진짜 제대로 화를 내고 행동을 바꿀 수 있다.
- 애작 : <畵_진짜 나를 그리다> 부모님 일 때문에 일본에서 자랐어요. 중학교 때 한국에 왔는데 한국말도 서툴러 외국인 학교를 다녔구요. 고등학교 입학해서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mp3 음악 하나를 선물해주셨어요. 신디로퍼의 <True colors>. 이 노래를 통해 전 저만의 시간을 인정하게 되었고 유치원 아이들과 함께 한국말을 다시 배웠어요. 지금 아직은 서툴지만 일반 고교에 다닙니다. 이 노래를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