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센터가 여름방학마다 선보이는 청소년 창의캠프 ‘C-cube’가 벌써 3회를 맞습니다. 8월 8일부터 10일, 8월 11일부터 8월 13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서울시내 특성화고 학생들 300명과 함께하는 ‘C-큐브’의 상세한 계획을 티나가 이야기합니다.
서울시, 서울시 교육청이 주최하고 하자센터가 주관하는 창의캠프 ‘C-cube’는 3일이라는 시간 속에서 일회성 단순 체험 프로그램의 한계를 넘은 심화형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캐치프레이즈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창의성’. 청소년들만의 관심과 이슈를 발견하고 일상의 요소들을 적극 활용해 지금까지 추상적인 의미로만 알고 있었던 창의성을 구체화시키는 방법을 모색해 보는 특강과 10개의 워크숍, 그리고 또래집단, 선배와의 활동을 통해 팀워크, 의사소통, 네트워크를 넓히는 팀 프로젝트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C-큐브’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은 다양한 창의워크숍은 물론 창의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멘토의 특강을 듣게 됩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이들은 일상생활과 창의를 연결시켜 학습으로서의 창의를 뛰어넘어 생활 속에서의 창의적 접근법을 발견해 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세부 프로그램 소개
창의특강
참가자 모두가 공통으로 듣게 되는 창의특강은 자신만의 독특한 경험과 비전을 통해 ‘창의성이란 무엇인가’라는 어려울 수도 있는 주제를 쉽게 풀어내 전달하는 시간. 이번 캠프에서는 홍콩에서 문화 프로그래머로 활동하고 있는 하워드 챈(Howard Chan)이 초청되었다. 지난 2002년 일상 속 삶의 문화와 실천을 표현하고 전파하는 ‘커뮤니티 뮤지엄 프로젝트(Community Museum Project; CMP)’를 설립해 활동하고 있는 그는 더불어 사는 창의적인 삶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창의워크숍
창의워크숍은 1개의 공통 워크숍과 9개의 선택 워크숍으로 이뤄져 있다.
‘소셜 디자인 워크숍’이란 제목의 공통 워크숍은 개인적 차원을 넘어 다른 이들과 더불어 살고, 이 사회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 고민해 보고,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팀원들과 함께 찾아보고 발표하는 워크숍이다.
선택 워크숍은 노리단, 이야기꾼의책공연, 오가니제이션요리, 유유자적살롱 등 하자센터 연계 사회적기업은 물론 조슈아트리, 유니버설 닷 오케스트라, 뿔난 고양이, 네시:이십분 등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있는 기업 및 젊은 문화예술 작업자 그룹 등 다양한 주체가 준비했다. 이들 워크숍들은 음악, 연극, 모의창업, 수학, 영상, 사진, 디자인 등 다양한 장르에 기반하고 있으며 흥미로운 발상과 세팅으로 참여자들의 즐거운 협업 및 작업을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음악+상상 텔레포트-내 몸에서 창의성 찾기 / 노리단
사회적기업 (주)노리단은 사물에 대한 상상을 더해 버려진 것을 악기로 만들고, 내 몸을 재인식하여 활력과 창의적 사고를 만들어 내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연, 교육, 디자인, 미디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이다. 노리단이 이번 캠프에서 선보이는 워크숍은 느낌과 표현의 상상력을 통한 음악 창작. 마치 순간이동(teleport)한 것 같은 공간의 이동(청각이 열어주는 상상)으로 쉽고 재미있게 음악을 만들면서, ‘음악은 전문가만 만든다’는 고정관념을 깨어보는 경험을 해본다.
창의적 삶의 리허설-스토리텔링 포럼연극 / 이야기꾼의 책공연
이야기꾼의 책공연은 책공연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 청소년들이 책과 이야기로 세상을 들여다보고, 소통하고,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발견하고, 등 기댈 언덕이 되어주길 꿈꾸는 사회적 기업이다. ‘창의적 삶의 리허설-스토리텔링 포럼연극’은 사회에 첫발을 내딘 신입사원이 직장 내에서 겪게 되는 문제점과 갈등을 연극으로 경험해보고 해결방법을 찾아보는 프로그램으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갖게 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머핀가게 사장되기-모의창업 / 오가니제이션 요리
사회적기업 오가니제이션 요리는 청소년, 이주여성, 전문가들이 함께 일하며 배우는 요리 공동체 회사이다. 정직하고 건강한 요리를 만들면서, 청소년과 다국적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머핀가게 사장되기-모의창업’ 워크숍은 모의창업을 통해 주어진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고, 함께 일하는 것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뮤직 스크램블-내 생각을 표현하는 노래 리메이킹 / 유유자적살롱
유자살롱은 인디 뮤지션과 음악을 사랑하는 기획자들이 모여 대중음악을 통해 사회를 아름답게 만드는 사회적기업이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심장에 맞는 삶의 템포를 찾을 수 있도록 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음악 교육 프로그램 및 공연 컨텐츠를 개발, 보급하고 있다. 유자살롱이 선보이는 ‘뮤직 스크램블-내 생각을 표현하는 노래 리메이킹’은 쉽고 재미있게 음악 제작의 모든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Wheel of Music'이라는 돌림판 두 개를 돌려가며 아이돌 음악과 국내외 명곡들을 뒤섞어(Scramble)본 후, 단순하지만 듣기 좋은 진행의 코드들 위에 멜로디와 가사 등으로 새로운 노래를 완성해 본다.
공간을 옮겨라-공간을 창의적으로 인식하기 / 조슈아 나무
조슈아 나무는 척박한 사막에서도 강한 생명력을 유지하며 생태계에 도움을 주는 선인장의 이름이다. 이처럼 남을 도울 줄 아는 유능하고 건강한 사람으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청소년의 성장을 지지하는 일에 주력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조슈아 나무의 ‘공간을 옮겨라-공간을 창의적으로 인식하기’는 치수단위는 무엇으로부터 시작된 것인지, 수학적 치수가 나로부터 시작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하여 ‘나’를 이해하고 ‘나’를 기준으로 신체의 길이 감각과 수학적 사고력을 통해 일상 공간을 창의적으로 재인식해보기 위한 워크숍이다.
점(dot)으로 만드는 음악-즉흥적으로 음악 만들기 / 유니버설 닷 오케스트라
점(dot)을 찍어 평화롭고 아름다운 음악이 만들어진다. 하나하나 점을 찍을수록 다양한 표정의 음악이 만들어진다. 유니버설 닷 오케스트라는 함께 점의 위치로 리듬과 멜로디를 만들고 고쳐가며, 쉽고 즐겁게 새로운 방식으로 새 노래를 만들어보는 모임이다. ‘점(dot)으로 만드는 음악-즉흥적으로 음악 만들기’ 워크숍은 팀이 함께 새로운 방식으로 음악을 만들어보는 워크숍으로, 공동 창작을 통해 협업을 경험하게 하고 즉흥과 우연의 반복에서 오는 즐거움들을 공유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내 맘대로 소리내기-영상소리 공연 / 뿔난 고양이
소리가 줄 수 있는 다양한 즐거움을 통해 참여자들이 소리를 새롭게 볼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하고자 하는 작업자 그룹이다. ‘내 맘대로 소리내기-영상소리 공연’ 워크숍에서는 소리가 지워진 짧은 영상물을 보고, 이를 토대로 스토리를 상상한 후, 대사와 효과음, 배경음 등을 직접 만들어본다.
이것은 그냥 사진이 아니다-우리가 보는 모든 것이 글자 / 네시:이십분
글과 음악, 영화, 사진, 그림, 디자인 등 다양한 예술 분야의 젊은 작업자들이 모인 집단. 개인 작업보다는 출판, 전시, 낭독회 등을 기획, 실행하며 함께 새로운 ‘판’을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것은 그냥 사진이 아니다-우리가 보는 모든 것이 글자’ 워크숍은 익숙한 풍경과 사물들을 다른 종류의 시각 정보로 재해석, 재구성해보는 과정을 통해 본래의 의미를 뒤집고 자기만의 개념으로 새롭게 확장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자전거 구하기-Let them know what we want to change / 교육사업단
워크숍을 통한 문제 해결, 관계 맺기, 자기 탐색을 시도하고 있는 ‘체인지 메이커’ 워크숍 퍼실리테이터와 사회적기업 유유자적살롱에서 감각적인 영상과 디자인 작업을 선보이는 작업자들이 모인 팀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자전거 구하기-Let them know what we want to change’ 워크숍은 이동수단의 부족 문제로 시달리고 있는 아프리카를 위해 버려진 자전거를 구하는 메시지를 만들어 봄으로써 지구촌 문제에 대한 감수성과 이슈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자발성을 경험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