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7일 수백여명의 영등포 지역 주민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룬 ‘영등포 달시장’은 하자마을 사람들에게 지역 커뮤니티 프로젝트에 대한 새로운 자신감을 안겨 주었습니다. 공식 블로그를 통해 활약하고 있는 달시장 소셜매거진 팀이 이 흥겨운 행사의 이모저모를 전합니다.
‘즉흥적’으로 열린 시장 같기도 합니다. 참여하는 사람, 준비한 사람들도 어떤 시장이 될지 쉽사리 밑그림을 그리기 어려웠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올지, 얼마나 즐겁거나 혹은 재미없는 행사가 될지도 알 수 없었습니다. ‘처음이니까요.’ 저희가 본 달시장은 행사 며칠 전까지도 ‘열린 기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성사된 달시장만을 놓고 본다면, 이 행사가 꽤 매력적인 이벤트였음은 틀림없습니다. 판매자와 소비자와의 거리가 없고, 공연과 관객과의 경계가 무너지고, 어린이와 어르신간의 단절 또한 녹아버렸으니까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다음에도 ‘돌아오겠노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27일(금) 오후 5시. 영등포 지역 장터 ‘달시장’이 하자센터 앞 마당에서 열렸습니다. 벼룩시장을 포함 60여 단위의 판매부스 및 코너와 수백 여 명의 지역 주민들이 참여해 영등포의 ‘그믐달 밤’을 함께 밝혔던 추억. 현장의 열기를 그대로 전해드릴 순 없지만 못 가본 당신을 위해 달시장을 ‘고이 접어’ 보았습니다.
재미없어서 그만 두었다기 보다는, ‘삶에 대한 고민'이 녹아 있는 것 같았다. 방송 밑바닥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해 공중파 방송사의 의뢰를 받아 영상편집까지 했다는 그는 이 모든 경력을 뒤로 하고 34살 나이에 ‘목수’ 되기를 자청했다. “하다보니깐 내 직업이 아닌 것 같았다”는, 이제는 자신을 ‘나무수레’라 불러주길 원한다는 문래동 '가구쟁이' 이경원 님 앞에서 기자는 그 삶의 ‘빛깔’에 압도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