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지기, 기획자, 편집자, 디자이너, 작가에게 듣는 독립출판 이야기. 독립출판의 다양한 면면을 들여다보며, 작은 책방을 열고 작은 책을 만드는 적잖이 커다란 마음에 대해 알아봅니다.
기간: 2024년 5월 4일(토) ~ 6월 1일(토) 매주 토요일 14:00-16:00
연사: 이로, 강민선, 이재영, 이진송, 이소
장소: 하자센터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매주 토요일, 총 5회에 걸쳐 독립출판을 마주하는 여러 마음에 관해 이야기 나누었어요. 사실 저에게 책은 만드는 것보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 게 더 익숙했던 터라! 다들 책을 만드는 이유가 뭘까, 하는 고민부터 시작해 보았는데요. 꼭 책으로 만들지 않아도, 나로부터 출발해 우리의 이야기를 담은 어떤 결과물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있는 누구나 찾아와 이야기 나누면 좋겠다 싶었어요. 무언가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면 좋겠다 싶었고요.
1회차 현장
<작은 책을 만드는 커다란 마음>은 원하는 회차를 선택해서 신청할 수 있었어요. 그렇지만 5회차 릴레이 강연이니만큼 순서가 이어지는 이야기로 구성하려고 했지요. 자기질문을 전개하고 확장해 가는 과정에서 나의 이야기를 넘어 세상을 마주하는 태도를 지닌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 협업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계속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어요.
독립출판의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시는 강사 분들이 다양한 작업 방식과 삶의 태도 대해 이야기 나누어주셨어요. 작가, 편집자, 디자이너의 모든 역할을 스스로 책임지거나, 책을 큐레이션 하고 공유하는 자리를 만든다면 어떤 모습일까, 다양한 삶의 경로를 상상해보기도 했지요.
1. 5월 4일(토) 이로 l 유어마인드 대표 "스스로 만드는 책의 가능성"
2. 5월 11일(토) 강민선 l 작가(임시제본소 발행인) "내 삶을 구원하는 나의 채집자"
3. 5월 18일(토) 이재영 l 그래픽 디자이너(6699press) "긴 호흡의 책들"
4. 5월 25일(토) 이진송 l 계간홀로 편집장 "홀로 또 같이, 독립과 연결의 출판"
5. 6월 1일(토) 이소 l 일러스트레이터 "그럼에도 계속하는 힘"
연사들의 독립출판물 전시
각 회차에 주고받은 질문과 응답은 조금 다듬어서 하자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고 있어요. 다양한 창작 작업뿐 아니라 나만의 진로와 방향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누구나 떠올렸을 질문들이지요. 어떤 마음들이 오갔을지 궁금하다면 슬쩍 열어봐 주세요.
시작하는 용기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작업물에 대한 확신을 어떻게 얻으시나요?
이런 이야기도 사람들이 좋아해 줄까요?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면 싫어지지 않을까요?
지친 마음을 회복하고 나를 잘 지키는 방법이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책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너무 좋은 작업물이 많아서 위축될 때가 있어요. 그럴 땐 어떻게 하시나요?
레퍼런스를 찾을 때 다수의 의견을 모방하기만 할까 봐 걱정이에요.
고민은 너무 많은데 시작이 잘 안 돼요.
창작 작업에서 행복의 요소를 어떻게 찾으시나요?
계속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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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차 현장 질의응답
5회차로 진행한 강연에는 총 163명의 청소년이 참여했지요. 이전에 하자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도 있었지만 85%는 하자에 처음 방문하는 청소년이었어요. 64%의 청소년이 글쓰기, 전시기획, 편집디자인 등의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응답해 주었고요.
마지막으로 참여 청소년이들이 남긴 후기를 공유합니다. 각자의 마음에 일렁였던! 작지만 커다란 마음들이 또 다른 누군가의 책장에도 닿기를 바라며.
정해진 시스템 밖으로 나가도 괜찮구나 하는 왠지 모를 위안감을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는 마음’은 독립출판뿐 아니라 모든 일에 필요한 태도인 것 같아 마음 깊이 남아요.
소수의 이야기 혹은 사라져가는 것들을 독립출판으로 기록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창작하는 사람으로써 가져야할 자세에 대해서 고민하게 해주었습니다.
책을 만드는 모든 과정에 애정이 느껴져서 나도 앞으로 과정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과 경험을 존중하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고 싶다.
누군가는 내 작업을 알고 있고, 보고 있고, 응원하고 있다는 말이 용기가 되었어요.
본인만의 속도를 찾아, 본인만의 방식을 구축해 나가는 이야기들이 좋았습니다.
창작 작업을 통해 누구와 어떤 관계로 만날 것인지 생각하게 되었어요.
무언가를 자신감을 가지고 꾸준히 하다보면 어느 순간 사람들이 그것을 하나의 ‘장르’로 알아준다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