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글방은 함께 읽고 쓰고 합평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해가는 청소년 글쓰기 커뮤니티입니다. 정규 과정 이후 2개의 후속모임이 진행 중이며 후속모임에서 나온 글 중 일부를 구독자분들과 나눕니다.
5월의 글감은 ‘나를 거쳐온 것들로부터 독립하기’입니다. 휴일이 많은 5월은 흔히 가정의 달이라고 불리기도 하지요. ‘가정’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늘 “지금 여러분의 가정은 행복하십니까”라고 물으며 끝나던 막장 단막극이 생각나고는 합니다. 불행과 해체를 잔뜩 보여주고는 행복을 묻다니! 하지만 우습게도 저에게 가정이라는 단어를 처음 생각하게 했던 것은 어릴 적 들었던 그 문장임이 틀림없습니다. 어쩌면 어떤 단어들은 너무도 크고 어려워서 자꾸만 무언가를 빗대어보게 되는 것은 아닐까요. 저희 또한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이 어려운 단어에 지금 저희 근처에 있는 단어들을 모아보았는데요. 얼핏 5월과 멀게만 느껴지는 이 단어들을 읽어내며 함께 5월 된 마음을 차분히 느껴보고자 합니다.
- 하자글방 죽돌 퍼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