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극 <미제 사건>은 “그루밍 성폭력 피해 당사자”에 대한 이야기로, 몇 년이 지난 후 해당 사건은 법적으로 종결되었지만, 당사자에게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이야기를 무대로 옮겨 담고자 한다. 한 가수의 정규 앨범 발매 공연장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한 이야기로 공연이 진행되는데, 가수는 앨범에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한 한 사람을 위해 단독 공연을 열고 그 관객과 대화하고 춤을 추고 함께 노래를 부른다. 그 관객은 도대체 누구일까? 정말 사랑했던 사람의 얼굴을 하기도 하고, 자신을 정말 힘들게 했던 사람의 얼굴을 하기도 하다. 또 낯이 익기도 하고 아예 낯설기도 하다. 끝까지 그 관객의 정체를 알 수는 없다. 감히 추측할 뿐이다. <미제 사건>을 기획하고, 사람들을 모은 이지구는 2015년부터 홍대 라이브 클럽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현재 <미제 사건>이라는 동일한 제목으로 음반 발매를 준비 중에 있으며, 2023년 중 발매 예정이다. “당신이 생각하기에, 성폭력 피해자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가?”아직도 세상은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통념과 편견으로 가득하다. 음악극 〈미제 사건〉은 비슷한 상처를 가진 다양하고도 많은 이들에게 “너의 잘못이 아니고, 그저 나 자신으로 자유로워도 괜찮다”는 말을 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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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진
작: 이지구 / 출연: 이지구, 최순진 / 연출: 류혜영 / 음악감독: 안마루 / 안무: 강이슬 / 의상: 권나애 / 음향감독: 김연구 / 조명디자인: 이호정 / 자막 제작, 운영: 김다정 / 무대감독: 박진아 / 기획: 문상훈 / 포스터 사진: 홍산 / 포스터 디자인: 문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