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흩날리는 4월의 어느 토요일, 봄을 맞아 하자마을 이웃, 하자마을 주민, 하자마을에 관심 있는 분들과 온(溫, ON)기종기 입촌식을 함께 했어요. 거리는 떨어져 있어도, 서로의 온기는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만들어왔던 입촌식이었는데요. 참여해주신 많은 분께서 따스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다행스럽고 감사한 마음이에요. 더불어 배경화면이 다채롭고 따듯한 느낌이어서 좋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주셨어요. 배경화면과 현수막 속에서 별빛이 쏟아지는 봄밤, 은방울꽃과 하자냥이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는데요. 은방울꽃의 꽃말이 ‘언젠가 행복해진다.’라는 의미라고 해요. 우리의 내일이 멀리 있지 않다는 희망을 품고 행복한 날을 꿈꿀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봄밤의 은방울꽃을 그려보았어요. 더불어, 옹기종기 모여있는 하자냥으로부터 하자의 봄 풍경을 떠올리실 수 있기를 바랐답니다. 봄 내음 가득한 요즘, 은방울꽃과 하자냥의 기운을 받아 이 글을 읽고 계신 모든 분께 행복한 순간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 입촌식 담당 판돌 윤슬로부터
2022 하자마을 입촌식 진행자 댕과 푸른
단체사진
온(溫, ON)기종기 입촌식에 참여한 하자마을 주민들에게 * 영상편지를 글로 옮김.
저는 항상 삶을 살 때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고 부모님이 항상 얘기하셨어요. 저는 그것을 실행하려면 강한 사람만이 약한 사람을 힘든 사람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말로만이 아니라 실제로 온몸이 강함을 실행할 수 있는 그런 산 같은 사람이 돼야 합니다. 그래서 가장 닮고 싶은 게 큰 산입니다. 또 영등포는 산이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 큰산이라고 누가 지어줬을 때 그 말이 너무 좋아서 나도 날마다 큰 산을 닮아가는 하루가 되길 바라고 오늘도 누군가한테 기분 좋은 하루를 만들어 줄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랄프 왈도 에머슨이라는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이 쓴 <성공이란 무엇인가>라는 시가 있는데 '당신이 살았음으로써 어떤 한 사람이 숨을 편하게 쉴 수 있었다면 당신은 성공한 사람'입니다.* 오늘 하루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서 살면, 항상 꿈은 오래 또 겸손하게 끝까지 밀고 나가면 여러분이 원하는 꿈은 이루게 되어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4가지가 있는데, 한국말로 하면 ‘계속 떨어지는 물방울이 바위에 구멍을 뚫는다.’라고 해요. 한자로 하면 이렇게 말합니다. 土積城山(토적성산). 흙이 쌓여서 산이 된다는 말인데 여러분 삶의 꿈으로 항상 가슴 속에 담고 살면 확실하게 인생을 멋지게 살고 하늘나라로 갈 것입니다.
- 하자마을 촌장 큰산으로부터
* 랄프 왈도 에머슨, <성공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당신이 살아 있었기 때문에
단 한사람의 인생이라도 조금 더 쉽게 숨쉴 수 있었음을 아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큰산의 영상편지
하자마을에 새롭게 온 청소년에게
하자작업장학교를 졸업한 지도 어느덧 5년이 되었네요. 그동안 하자는 얼마나 다양하고 또 많은 청소년이 오고 가면서 본인들의 마을을 일구어가고 있는지 궁금해서 이번 입촌식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제가 하자작업장학교에 다닐 때의 청소년은 모두가 함께 모여 만들어가는 마을에 관심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요즘 이 시기의 청소년은 마을보다는 개인이 무엇을 꿈꾸고 있는지, 그리고 그걸 위해서 하자에서는 어떠한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하자에서 앞으로 조금 더 다양한 청소년 청년들이 본인의 쓸모를 찾아보고 세상을 향유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올해도 하자에서 한 해 동안 즐겁게 일하고 활동하면서 종종 뵈어요! 모두 모두 하자에 온 것을 환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