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열렸던 하자 최초 비대면 서밋에서, 시유공(하자 청소년운영위원회)의 기획 세션 <음소거 해제: 하자 청소년 평등 문화 포럼>을 무사히 마쳤다. ‘청소년과 비청소년, 우리는 모두 평등하게 잘 지내고 있을까?’라는 질문을 실마리로 우리는 이 포럼을 기획하게 되었다.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이야기하며 손을 잡던 일상이 멈춘 그 지난한 시간에도 우리는 해야 할 이야기가 있었다.
‘하자 내외를 둘러싼 청소년과 비청소년 간의 평등’이라는 막연한 생각에서 다양한 논의를 거치면서 과정에서는 ‘어디까지 터놓고 서로 이야기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생각 조각을 하나씩 만들어나갈수록 포럼에서 어떤 이야기를 전달할지, 그리고 시유공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에 대해 점점 명료해져 갔다.
청소년이기에 겪는 공동체의 차별을 이야기한 ‘Zoom in: 배려 말고 평등’,
청소년과 비청소년이 함께 하는 공동체 사례 ‘Zoom out: 같이, 하자, 평등문화’,
시유공이 향후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 이야기하는 ‘음소거 해제: 비로소 생각할 공간을 만들다.’
세 가지의 발제를 바탕으로 시유공은 '음소거'를 해제하고 목소리를 내었다.
‘비청소년이 청소년의 자유와 행동에 대해서 판단하는 것이 부적절하다.’
‘청소년과 비청소년이 동료가 된다는 것이 신기했다. 나이와 경험은 항상 비례한다고 생각했던 것이 고정관념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소년은 실무와 운영이 미숙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는데 실제로는 어떤가요?’
‘청소년이 참여자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쉬웠는데 앞으로는 기획자로서 또 다른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될 것 같네요. 매우 기대됩니다!!’
포럼에 참가한 청소년들의 목소리이다. 채팅창을 통해 포럼 참가 청소년들은 내용에 대한 공감과 의견, 생각과 질문을 전달해주었고 시유공은 온라인이라는 낯선 상황일지라도 우리는 어느새 연결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진행팀 ・ 홍보팀 ・ 발제팀으로 팀을 나눠 화상 회의를 하고,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틈틈이 포럼을 완성해나갔던 순간들이 기억에 남는다. 화상 회의이기에 답답한 순간도 물론 많았음에도 화면 너머의 존재하는 각자와 소통하기 위해 더욱 충분히 표현하며 합을 맞춰서 결국 시유공이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포럼에 담을 수 있었다. 다시 생각해도 각자 역할에 모두가 최선을 다했기에 가능한 것이었으리라.
시유공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목소리를 내며, 예리한 시선을 바탕으로 질문을 던지며, 우리의 이야기에서 끝나지 않도록 모두가 함께 이야기하는 장을 만들 것이다. 음소거 해제: 하자 청소년 평등 문화 포럼, 끝이 아닌 시작. SEE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