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다들 방구석에서 홀로 지내게 되는 요즘, 온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작은 무대가 열립니다. 하자 신관 1층의 카페그냥에서는 온라인 오픈마이크를 통해 무대를 필요로 하는 청소년 예술가가 자신의 작품을 뽐내고,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가고 있어요.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4시에 진행되며 하자 홈페이지를 통해 관객과 공연자를 모집하고 있답니다.
오늘은 지난 6월 첫 온라인 오픈마이크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소개해드릴게요. 첫 무대의 주인공은 노래하고 곡을 쓰는 ‘신’ 이었어요. 신은 이번 오픈마이크에서는 직접 만든 노래를 부르며
"삶이 혼자 살아가는 것 같이 느껴지는 순간이 있나요?"
"그럼에도 내 삶에 사람들을 초대하려는 노력, 그런 시도를 하고 싶어요."
이런 이야기를 나눴어요. 비록 카페그냥에 와서 노래할 수는 없었지만, 미리 라이브로 촬영해 준 영상을 함께 보며 실시간 채팅으로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눴답니다.
라이브 스트리밍된 신의 영상
신의 소감: "오픈마이크 참여자 신입니다. 온라인이라고 해서 사실 걱정이 많았는데요. 직접 해보니 공연하는 느낌도 나고, 관객분들이 댓글로 호응도 많이 해주셔서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장소와 거리에 구애받지 않고 공연할 수 있다는 점이 온라인 오픈마이크의 매력인 것 같아요."
그리고, 오픈마이크를 축하하고자 한달음에 달려온 게스트 ‘까르’. 까르도 여러 공간, 지역에서 공연을 많이 해봤지만 온라인 공연은 처음이었다고 해요.
카페그냥에서 온라인 라이브 공연을 진행하는 까르
까르의 소감: "‘혼잣말하는 것 같지 않을까’ 염려했던 카페 그냥 오픈마이크! 안정적인 장비로 풍성한 사운드를 만드는 철저함, 입장한 사람들의 각기 다른 이름과 시시각각 올라오는 채팅창 속 활기 띤 대화가 있어, 온라인으로도 곁을 느끼며 충분히 마음과 노래를 나눌 수 있었어요. 노래는 마음을 건드립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와 같이 마음 속 경계를 사르르 녹이는 마법이 있어요. 십대를 보낸 하자에서, 약 40여명의 사람들과 마법 같은 시간을 함께 나눌 수 있어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앞으로의 오픈마이크 공연도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카페그냥 오픈마이크는 앞으로도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계속됩니다. 음악, 시 낭송, 동화구연, 움직임 등 장르에 상관없이 온라인 무대에 서고 싶은 청소년 예술가와 이들의 공연을 즐기는 관객이 되고 싶다면, 하자 홈페이지와 카페그냥 인스타그램 @justcafe.haja 로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