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The Duke of Edinburgh's Award)란, 전 세계 140개국 청소년이 참여하는 자기주도적 성장 프로그램으로, 청소년 스스로가 봉사, 자기개발, 신체단련, 탐험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며 개인 역량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하는 참여 활동이랍니다. 하자에서도 현재 8명의 청소년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어요. 그럼 앞서 외쳤던 저 희한한 단어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하자의 성취포상제 이름인데요,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라는 뜻의 아프리카어로, 포상제에 참여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구호이자 서로가 서로에게 건네주는 응원의 메시지이지요.
#우분투UBUNTU는 아프리카 코사족의 말로 "네가 있어서 내가 있다", "나는 곧 우리"라는 뜻으로 공동체 정신을 나타내는 말.
혼자서 목표를 향해 달리지 않습니다. 홀로 결과를 달성해내는 방식이 아닙니다. 우분투 팀원들은 매일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며 오늘은 어떤 계획을 세웠는지, 무엇을 실천했는지, 어떻게 오늘을 살아냈는지, 내일은 어떻게 움직여볼 것인지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있음을 상기하며 매일 한 발자국씩 내디뎌갑니다. 이번 글에서는 8명의 청소년들이 ‘우분투’로서 나아간 첫걸음을 소개해보려 해요.
수달
수달은 지구와 그 속 생태계, 우리 다음 세대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많아요. 이런 관심사를 공부하고 함께 토론하며 움직이는 비영리단체에서 활동, 기획진으로 살아가고 있어요. 자기개발이자 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하며 지내는 중인 것이죠. 늘 공부하고, 학습에서 얻은 배움을 우분투 팀원들에게 공유해주는 수달이랍니다. 잔잔하면서도 끊이지 않는 수달의 환경 보호 마음가짐은 성취포상제를 함께하는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되어요.
매일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공유하는 수달
유진
유진은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어떻게 하면 더 잘 그려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어요. 그래서 웹툰을 보며 습작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답니다. 아직 결과물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분명 유진의 실력은 나날이 늘고 있겠죠? 또한 ‘댄스’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고 매력적으로 표현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게다가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고민을 영어로 번역해 다른 나라의 청소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활동을 기획 중에 있다고 하니! 못하는 게 없는 유진이군요. 최근에는 하자 포상제 활동 중 탐험활동을 위해 야외 취침 시 텐트 치는 방법을 익혔다고 해요.
포상제 탐험활동을 위해 야외 취침 시 텐트 치는 방법을 익히는 유진
제이디
음악 전문가가 되어가는 중인 제이디! 제이디는 싱어송라이터가 되기 위해 음악 공부를 하고 있어요. 기본적인 작곡 공부와 더불어 작곡 프로그램 강좌를 수강하면서 자유로운 노래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기개발은 음악 공부라면, 신체단련 활동은 검도를 배우고 있다는데요. 그 사진을 공개합니다. 다치지 않게, 파이팅 제이디!
검도 자세를 시범 중인 제이디
미소
성취포상제의 장점 중 하나는 자신이 계획하고 실천한 활동의 흐름이 ‘기록’으로 남겨진다는 것인데요. 미소는 활동 초반에 고민이 많았다고 해요. 매일을 기록한다는 것은 때론 귀찮고 버거운 일이거든요. 그러나 걱정과는 달리 멋지게 활동하고 있어요. 대학 전공인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읽고, 자신의 언어로 글을 쓰며 매일을 성취해내고 있어요. 우분투의 활동이 즐거워졌다는 미소, 꾸준한 기록으로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낼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대학 전공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있는 미소
너랑
“일주일에 한 시간씩 꼬박꼬박 무언가를 한다는 건 많은 노력과 끈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지 싶다.” 너랑의 성취포상제 한 달 소감에서 발췌한 문장이랍니다. 쉬워 보이는 일이라도 그것을 ‘지속’해야 하는 순간이 닥치면 갑작스레 어려운 일이 되어버리죠.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매일을 도전하는 중인 너랑은 자기개발 활동으로 포토샵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용어와 프로그램, 결코 쉽지 않을 텐데 포기는 없다고 해요. 언젠간, 포토샵 능력자가 되어 나타날 너랑을 응원합니다!
포토샵을 공부하면서 필기한 내용
세울
제주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울입니다. 6월 한 달간 제주도 자전거 일주를 준비하려고 운동을 시작했다고 해요. 오랜 시간을 자전거를 타며 보내야 하기 때문에 헬스장에서 열심히 땀을 흘렸어요. 그 결과, 완주에(7.2~7.5, 232km, 77시간) 성공했다고 소식을 전해왔어요. 물론 일주 과정 중 자전거가 파손되는 등의 예기치 못했던 난관이 있었지만요. 이를 극복하면서 제주도 한 바퀴를 성공해낸 세울이 대단합니다! 세울은, 포상제 경험을 통해 이후 국토대장정을 도전해보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게 되었어요.
제주도 자전거 일주를 나서는 세울
아트
아트는 성취포상제 신체단련 활동을 철인 3종 경기 완주를 위한 체력 만들기로 정했답니다. 굉장히 고된 과정일 텐데, 쉬지 않고 달려나가는 중! 아트는 포상제를 통해 구체적인 훈련 계획을 세우고 즐겁게 실천 중이라고 해요. 아래 사진은 한강에서 수영을 하고 있는 아트입니다. 특기인 수영을 신체단련 활동뿐만 아니라 봉사활동으로도 매주 진행하고 있어요. 수영 강사가 되어 지인 및 수영 동아리 회원들을 대상으로 강습을 열어 재능을 기부하는 중이랍니다.
한강에서 수영, 강을 건너고 있는 아트
루꼴라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는 루꼴라는 매주 한 번씩 집 앞 하천을 따라 한강까지, 자전거로 왕복하는 신체단련을 계획했다고 합니다. 즐거운 일은 지겹지 않지요. 날씨가 점점 더워짐에 따라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데요. 더위에 굴복하지 않고 꾸준히 달려나가기로 했답니다. 또한 농사에 관심이 많아서, 앞으로 6개월 동안 하자 청소년 카페의 텃밭을 관리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직접 작물을 재배, 수확하여 이를 재료로 건강한 간식을 개발해내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루꼴라의 텃밭 음식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