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2018 첫 소식지가 나왔습니다! 아래는 오디세이 편집팀 죽돌 공들의 후기 입니다.
모든 글 중 가장 마지막으로 편집후기를 쓴다. 지금 이 시점에서 내가 글을 더 쓸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솔직히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써졌다. 이제는 정말이지 쉬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부정할 수 없다. 난 글쓰기를 사랑한다. 가끔은 증오하고 제발 나에게서 멀어져 달라고 외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내가 널 사랑한다는 사실은 변함없다.
편집후기를 쓰면서 편집후기에는 응당 “나는 편집부에서 이런 것을 배웠습니다.” 따위의 글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해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런데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이 글을 쓰면서 나는 깨달았다. 나는 편집부에서 글을 배웠다. 심지어는 사실 내 몸의 반은 글자들로 채워져 있지 않을까? 라는 오만한 생각도 했었다.
대체 어떤 문장을 써야 이런 내 마음을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고뇌에 빠졌었지만, 그렇게 몇 번을 끄적이다 그냥 적지 않기로 맘먹었다. 나의 얕은 지식으로는 내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냥 모두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지금 이 글을 읽을 당신도 포함해서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려운 부탁이라는 것 너무 잘 알지만 독자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점이 딱 한 가지 있습니다. 만약 지금 시간이 좀 여유있으시다면, 혹은 오디세이의 지난봄과 여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가신다면 소식지를 부디 다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노력, 행복, 슬픔, 희열과 함께 한 편집이었습니다. 저는 할 수만 있다면 제가 마주치는 모든 분들께 이 통합 호를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아니 정말로 솔직히 말한다면 어디 높이 올라가서 바람과 함께 날리고 싶습니다.
표현하지 않겠다고 해놓고 결국 다 말해버렸지만 아무튼 저의 결론은 모두 안녕하시길 바라고,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