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센터와 ‘두 바퀴로 보는 세상(두보세)’은 2018년 자원활동교육지원(교통약자지원)의 목적으로 조금은 특별한 자전거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두 바퀴로 보는 세상은 장애 아동을 둔 어머니들이 자녀와 함께 자전거 타는 건강한 일상을 상상하며 ‘까리따스 방배 종합 사회 복지관’의 해피라이프 부모모임에서 시작한 소모임으로, 공간과 자전거를 지원받아서 서로 배우고 가르치며 시작한 모임입니다. 2017년에는 서울시 부모커뮤니티 활성화 사업에 선정되어서 외부 강사를 초빙하며 처음으로 한강을 달리기도 했고, 이후에는 자전거문화생활에 대한 바람이 커지면서 체계적인 안전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느껴 관련 교육에 경험이 많은 ‘하자센터 자전거공방’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2017년 9월부터 하자 자전거공방과 교육협력파트너인 장애인 특수체육교실 '꿈꾸는 거북이’와 ‘두 바퀴로 보는 세상’팀은 매주 금요일 오전마다 함께 페달을 밟기 시작했습니다.
2018년 <두 바퀴로 보는 세상> 수업 내용
차시
수업날짜
주행구간
1차
3월 23일
하자센터(2018년도 OT)
2차
4월 6일
마포대교∼안양천 합수부
3차
4월 13일
상암월드컵공원(평화의광장→하늘공원→노을공원→하늘공원→평화의광장)
4차
4월 20일
한강 마포대교 색공원 ∼ 반포대교(왕복 21km)
5차
5월 4일
하자센터 신관2층 원탁방 :자녀 운동 능력 평가 및 자세교정, 균형감각 익히기
6차
5월 11일
반포한강자전거대여소 ∼ 뚝섬코스(왕복20.3km)
7차
5월 18일
하자센터 신관2층 원탁방 : 평롤러, 고정롤러 및 인터벌 연습
8차
6월 1일
반포한강자전거대여소 ~ 뚝섬코스(왕복 21.3km/1시간16분42초)
9차
6월 8일
마포한강자전거대여소 ~ 아라한강갑문 인증센터(왕복 29.4km/시간:2시간35분)
아래는 두보세 어머니들의 짧은 수업 소감 및 후기 글입니다.
항상 장바구니를 고집하다가 드디어 하이브리드를 만나는 날~ 두려웠던 마음은 금방 사라지고 장바구니를 헌신짝 버리듯 버리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자전거를 타면 탈수록 내 몸이 단단해짐이 느껴지며 흐뭇해집니다. 이러다가 사이클 대회 나가는 게 되는 건 아닐지요?
- 지푸라기(박현숙)
화끈한 태양에 화끈한 두보세 맘들의 라이딩! 함께여서 즐거웠고 힐링 되는 라이딩 이었습니다^^ 갈수록 두보세 맘들의 실력 UP!
저 또한 스스로에게 칭찬해주며 뿌듯.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 허니(허미영)
오늘 라이딩 대열은 두 계단 더 올라선 느낌이었습니다.
모두 다 하이브리드 자전거로 라이딩 하는 모습은 “참새”에서 “독수리”로 힘찬 돋움을 시작한 듯 보여 뿌듯했습니다^^
- 풍경소리(김은영)
‘등넘버 21번’두보세 13번째 멤버(?) 준상이와도 함께
자전거 배움에 순간순간 자부심을 느끼네요.
- 산다라(김성자)
할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얻어가는 뿌듯한 시간^-^
오늘 라이딩은 내 심장을 불타오르게 했네요.
- 허니(허미영)
단번에 너무 무리하게 몰아붙인 것 같아 내심 걱정이 되네요. 그래도 중간에 간식 먹을 때 언제 그랬냐는 듯 웃고 즐거워하시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로 우리 함께해요. 오늘 정말 멋진 라이딩이었습니다.
- 호루라기(최양균)
5차시, 쟈스민의 딸 하늬와 나무늘보의 딸 서연이가 참여하여 운동능력평가 및 자세교정 체크 받던 날
새삼 또 근력의 중요성도 느끼고 좌우 다리 힘을 균형적으로 써야한다 라던가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것 등 보완되어야 할 점들 짚어주셔서 앞으로 탈 때 의식을 하며 탄다면 좀 더 효율적인 라이딩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들도 잠깐이었지만 새로운 경험이었던 것 같고요. 알찬시간 이끌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나무늘보(김지연)
땀나고 숨은 찼지만, 즐거운 웃음 속 수업이었어요. 힘든 표정, 미소 짓는 표정들이 다들 예쁘고 좋아보였어요. 호루라기 수고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미라클이 안 계셔서 빈자리가... 반장님 쟈스민 의견처럼 자세가 많이 좋아진 저희들 모습이었어요. ^^
- 풍경소리(김은영)
두어 시간 외부 라이딩 못지않은 운동을 한 듯 땀도 나고요... 오늘도 뻐근합니다. 거듭될수록 다듬어져가는 변화에 기분이 up~up~ 어느새 중, 장거리 계획까지도 그려보는 설레이는 수업이었네요. 궁금증에 대한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알차고 재밌었습니다. 호루라기~ 오늘 수업도 수고 많으셨고 감사합니다. 두보세 화이~링 입니다.
- 나무늘보(김지연)
7차시, 하자 원탁방에서 평롤러 타며 서로서로 자세교정 해주는 모습
간만에 몸도 풀고, 땀도 흘리고 죽는 줄 알았습니다. 잠깐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도 했고요. 그런데 두보세 얼굴이 생각이 나서 자꾸 웃음이 나네요^^ 가르쳐 주려던 모습, 배우려는 모습~ 깔깔 웃는 모습, 용기 주는 모습 등.... 역시 후회 없는 하루였습니다^^ 호루라기 오늘도 수고하셨고 고맙습니다.
- 오드리(전경아)
늘 라이딩하던 대로 타기만 했었는데, 오늘처럼 여러 가지 자세한 원리와 몸 균형, 그리고 자전거와 내 몸의 밸런스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 풍경소리(김은영)
8차시, 뚝섬을 찍고 돌아오는 길 마치 자로 잰 듯 간격을 맞춰 달리는 모습
저는 보았습니다. 맨 끝에서 두보세들 누구 하나 처지는 모습 없이 속도, 자세, 에너지가 활활 불타는 대열을 감동이고 최고였습니다. 바구니에서 하이브리드~ 초보인 저도 느낌이 달랐습니다. 튼튼하고 가볍다는 생각과 발 돌림이 바구니보다 편해 평지는 물론 오르막에서 좀 더 큰 부담 없이 주행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하이브리드 이용합시다^^ 미라클의 대열에 뒤처지는 것도 모자라 ‘어디까지가요?’ ‘아직 멀었어요?' 수시로 투정하는 누구에게 속도를 맞춰가며 자세, 손목위치, 안장높이 지적하며 라이딩에 집중하게, 이탈하지 않게 도움 주신 거 감사드리며, 쉬는 동안 안장 높이 맞춤으로 돌아올 때 허리와 무릎이 좀 더 편했고 방지턱 넘을 때 부드럽게 넘어갔으며 엉덩이가 덜 아팠습니다. 손 위치 미숙으로 지금도 손목이 얼얼하지만 자세 좋아졌다며 좋은 말로 힘주신 거 감사합니다. 그리고 인내가 한계에 이를 때 어떻게 아시고 등을 밀어주시는 호루라기~ 순간순간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예리한 관찰력으로 부족함은 바로 잡아주시고 좋은 점은 아낌없이 칭찬해 주시는 그 마음 감사드리고 두보세님들도 더 발전하는 모습 보여 드릴 것이며 저 또한 일취월장으로 보답하겠습니다.
- 오드리(전경아)
8차시, 청담대교 밑에서
’같은 팀원이다‘라는 단체복 노오란 조끼 입으니 더 뿌듯하고 자신감도 생기고 신입들도 다들 기본적으로 타시니 더 열기가 후끈했던 행복한 하루였네요. 대여한 자전거가 익숙하지 않아 기어변속 힘들었고 달리다보니 발이 페달에서 엉성하게 올려지고 다리도 뻑뻑하다하는 느낌이 들어서 두 배로 힘들었어요. 혼자 집에서 출발해서 반포대교까지 왕복 2~2시간 30분 일주일 2~3번 즐기고 있지만요. 하체 힘을 튼튼하게 만드는 데 스쿼트, 계단타기가 좋을 듯 해요. 꾸준한 운동으로 근력 힘도 기르고 체력도 키울게요. 미라클, 호루라기, 두보세 팀이 하나로 이어져서 멋진 라이딩 달리는 그날까지 함께해요!
- 산다라(김성자)
9차시, 2018.6.8. 방화대교 편의점에서
두 바퀴로 보여지는 세상이 좁게만 느껴지지만 언젠가 아이들과 함께 달리면서 넓고도 깊은 세상을 만나리라 꿈꾼다. 아직은 제각기 느끼는 부족함이 다르지만 반복의 반복을 거듭하고 힘든 순간에도 서로의 격려와 응원 속에서 진정한 “두보세” 힘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다. 갈라지지 않는 마음(Unsplitted Heart)과 일치(Unity)로 우리에게 부족한 것들의 극복을 위해 열심히 두 바퀴를 굴려보리라 다짐하는 두보세. 머지않아 자녀들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거듭하며 불사조처럼 자유롭게 날아오를 모습을 상상해본다. 자유란, 홀로선 외로운 나무가 아니라 “함께하는 혼자”로 푸른 숲을 이루는 것이라 했다. 오늘도 우리는 홀로 달리는 외로운 두 바퀴가 아니라 “함께하는 혼자”로 세상을 보리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