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디세이학교 : 고등학교 1학년 청소년들이 학교 밖에서 1년 동안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중점과정을 선택하여 깊이 배우며, 자기 자신과 세상을 알아가는 기회를 얻는 서울시 교육청 주관의 고교자유학년제 교육과정입니다.
“자치회의를 살리자”
<오디세이하자 4기 _ 자치회의 활성화 TF팀>
멤버 : 공들, 뽀까, 아나, 은하, 천, 퐁, 퐁달
오디세이는 금요일 오후, 일주일을 돌아보며 자치회의를 진행합니다. 일주일동안 생각했던 안건이나 나눌 이야기를 다 같이 나누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이야기가 잘 오가지 않고 침체된 분위기여서 어떻게 진행할지 다 같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자치회의를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 끝에 7명이 자치회의 활성화 TF팀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첫 모임에서 자치회의를 어떻게 하면 잘 돌아가게 할 수 있을지 방법을 논의했습니다. 목표는 ‘자치회의 활성화’, 이 목표를 실행하기 위해 전략과 디테일한 전술을 논의했습니다.
회의 끝에 죽돌 대상 설문지를 기획했고, 설문지를 제작하기 위해 팀 안에서 자치회의가 잘 돌아가지 않는 원인들이 뭐가 있을지 각자의 입장에서 상세히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왜 자치회의가 활발하지 않은가, 외부적 문제가 있는가? 우리 태도의 문제인가’ 등 팀 내에서 이야기를 나눴고, 공통적인 원인들을 추려서 다른 죽돌들이 어떤 문제가 가장 크다고 느끼고 있을지 설문지를 통해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모아진 생각들을 분석했는데, 태도적인 문제들이 대부분이어서 전반적으로 다 연결된 문제들이라고 생각했고, 문제라고 생각되는 원인에 대해 방안을 이야기 했습니다. 여러 번의 회의를 거친 후 첫 번째 방안으로 <자치회의 선언문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적극적으로 잘 굴러가는 TF팀의 회의와 자치회의를 비교해 봤을 때 ‘솔직하고 개인적 감정 없이 하면 회의가 굴러갈 수 있지 않을까, 공적인 자리를 인지했을 때 잘 진행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태도적인 문제들의 중요도가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TF팀을 진행하면서 다른 죽돌들이 어떻게 해야 회의를 잘 진행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회의 분위기를 바꾸는 입장이었지만, 그걸 알려주기 위해 우리가 오히려 더 회의 태도나 어떻게 해야 잘 진행되는지를 배운 것 같습니다. TF팀 안에서 회의가 너무 잘 진행되었고,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였기 때문에 이 분위기와 내 의견을 나누는 즐거움을 알려주고 싶은 간절함이 생겼습니다.
이런 목표를 가지고 자치회의 활성화 TF팀이 계속해서 활동하고 있고, <자치회의 선언문-오디세이 공적인 자리 일곱 가지 약속>(이하 오공일)을 만들어서 오디세이 죽돌들과 공유했습니다. 이렇게 첫 번째 방안을 실행했고, 앞으로도 TF팀에서 자치회의가 어떤 방식으로 가야 할지 이야기 나누고, 그 후 진행되는 모습을 보고 또 다른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면 계속해서 찾아나갈 계획입니다.
<공들 막간 인터뷰>
자의 반 타의 반 7번째 멤버를 채우게 된 공들의 막간 인터뷰입니다.
Q. 처음 갑작스럽게 TF팀에 들어오게 되었을 때 어땠나요?
공들: 솔직히 처음 TF팀이 뭔지 들었을 때는 저걸 왜 하지? ‘난 절대 하지 말아야지~히’ 라고 생각 했어요. 그렇게 잊어버리고 있다가 어느 날 점심시간이었는데 333마루에 아무도 없는 거예요. 전 너무 심심해서 잘 하지도 않는 양치를 하면서 외롭게 있었죠. 근데 마침 TF팀이 첫 모임을 가지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무작정 그 방으로 가서 양치를 했어요. 그렇게 재밌게 구경하고 있는데 선미가 지금 안 나가면 앞으로 TF팀 해야 한다고 그러시는 거예요. 근데 저는 진짜 너무 심심해서 나가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냥 에라 모르겠다 하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처음과 다르게 지금 TF팀을 하면서 TF팀에 대해 바뀐 생각이 있나요?
공들: 지금은 TF팀에 쏟는 시간이 하나도 아깝지 않아요. 점심시간 마다 쉬지 못하고 회의해야 하는데 TF팀에 대한 애정이 너무 커져서 즐거워요. 거기에서 양치질하기 잘했다는 생각도 들어요. 지금은 자의가 넘치고, 다른 애들이 우리 TF팀 회의 하는 만큼 자치회의를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 바람이 있어서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 글_ 퐁, 퐁달(오디세이 4기 죽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