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하자에는 4가지 중점과정이 존재한다. 두 바퀴로 만나는 세상(자전거) 사물놀이(목공) 세상속에 미장센(영상) 음악 잠수함(음악) 자전거 목공은 공방활동으로 포함되며 영상과 음악은 문화예술로 포함된다. 4개의 중점과정 중 2가지만 선택할 수 있다. 음악 자전거와 영상 목공 조합은 선택할 수 없다. 같은 시간대에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영상과 목공을 선택하고 싶었지만, 현실은 잔혹했다.
4가지 중점과정 중 가장 궁금증을 유발하는 과정은 <두 바퀴로 만나는 세상>이 아니었나 싶다. 과정이 어떤 내용으로 진행될지 잠시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는데, 자전거를 단순히 이동수단으로 생각해서 그런지 자전거로 배울 수 있는 게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던 거 같다. 첫 자전거 수업을 하기 전에 무엇을 배울지 기대를 했을 때가 기억난다. <두 바퀴로 만나는 세상>을 담당하시는 판돌은 미라클이다. 미라클은 자전거로 세계 곳곳을 돌아보시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일들을 겪으셨다고 하신다. 미라클은 자전거를 미라클(기적!)로 생각하신다. 미라클의 자전거 수업소개는 자전거에 대한 나의 인식을 변하게 하는 시작점이 된거 같다. 두 바퀴로 만나는 세상은 공방수업에 속하지만 현재는 주로 야외의 다양한 곳으로 자전거 라이딩을 가보거나, 안전수칙에 대해 알아가기도 하고, 자전거에 관한 정보를 모아서 신문을 제작하고 있기도 하다. 공방작업으로 현재까지 배운 것은 타이어 펑크난 것을 때우는 정도이다. 하지만 여름방학 이후에는 자전거 리사이클링 프로젝트 시작하면서 다양한 공방활동이 있을 예정이다.
| 펑크난 타이어 때우는 법 |
<두 바퀴로 만나는 세상>은 <음악 잠수함>과 함께 일주일에 2번 진행되는 중점과정이다. 자전거를 다루는 수업답게 최소 일주일에 1번은 자전거를 타고 야외로 나가고 있다. 야외수업은 언제나 목적지를 정하고 목적지점과 하자센터를 왕복으로 오가는 방식이었다. 첫 수업부터 자전거를 타고 나갔었는데 첫 수업부터 나갈 수 있었던 것이 매우 놀라웠다. 첫 수업시간은 오리엔테이션 시간으로 보낼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첫 수업 이후 야외 수업을 할 때 마다 거리가 늘어나거나, 오르막길을 오르는 등 난이도가 올라가고 있다. 다만 도중에 죽돌 일부가 안전을 신경 쓰지 않다가 다치는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런 일들을 통해 안전 문제에 대해 더욱 고민하게 되었다. 나는 이런 활동일수록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건이 일어난 후 자전거 안전교육을 더 열심히 듣고 있다. 지금이라도 안전하게 자전거 타는 법을 배워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 자전거를 안전하게 타는 꿀팁 |
자전거를 타기 전에는 보호장비를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 그리고 자전거 브레이크가 잘 잡히는지, 자전거 안장 높이는 나한테 맞는지, 페달이 잘 돌아가는지를 비롯해 아래와 같은 사항들을 잘 확인하고 출발해야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다.
거리에서 자전거를 타다 보면 비둘기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자전거를 타다가 얘네가 앞에 있어도 굳이 급정거를 할 필요가 없다. 비둘기들이 알아서 잘 피하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급정거할 시 뒤쪽에서 오는 자전거와 충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다가 갑작스런 급정거가 이루어지면 뒤쪽에서 오던 사람은 굉장히 치명적일 수 있다. 또한, 단체로 자전거를 타고 다닐시에는 미리 서로 수신호를 정해 놓아야 하고, 그 수신호를 써야 할 상황이 오면 앞에서 뒤로 순서대로 전달해야 된다. 자전거를 타면서 방심은 금물! 자전거를 타면서 딴짓을 같이하는 행위는 위험할 수 있으니 하지 말자. 이 정도만 해도 사고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앞으로 모두 위와 같은 방법대로 자전거를 안전하게 타보자.
이제 자전거는 나에게 있어서 어디든지 갈 수 있다는 꿈을 주는 존재다. 자전거라는 이동수단이자 동료가 함께이기에 이런 꿈을 꿀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어디든지 갈 수 있는 꿈은 자전거가 있기에 이루어 낼 것이다. 자전거는 이처럼 우리에게 다양한 경험과 희망을 준다. 자전거는 인간이 만들어낸 최고의 이동수단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