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공간, 사람들 속에서 괜히 움츠러드는 마음을 어색한 미소로 감추던 새 봄의 신학기, 기억나시나요? 3월의 하자마을에도 배움의 길을 시작하는 새내기들이 합류했습니다.
하자작업장학교는 중등 5명, 고등 11명, 청년 2명 등 새 식구들이 들어왔고 7명이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업장학교 시즌 2를 시작하고 나서 두 번째로 배출되는 고등과정 졸업생들입니다. 2월 26일과 2월 27일 양일간 다같이 내성천으로 오리엔테이션인 ‘알자캠프’를 다녀왔고요 3월 1일에는 본관 999클럽에서 이들이 입학식과 졸업식을 함께 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시대의 인연’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가족들, 친구들은 물론 작업장학교 졸업생들이 대거 참여해 축하해 주었습니다.
올해 로드스꼴라는 신입생인 6기가 22명이 입학해 기존의 재학생 5기 15명, 그리고 인턴과정을 밟을 4기 4명까지 총 41명의 떠별(학생)들과 4명의 길별(교사)로 출발합니다. 3월 3일 999클럽에서 입학식을 마친 로드스꼴라는 3월 4일부터 신관 303호, 본관 309호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정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길머리 과정의 첫 학기를 맞는 6기 신입생들은 4월 중순에서 5월 초에 걸쳐 제주를 여행하며 역사, 문화, 자연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제주의 이야기를 만나 지역에 접근하고 소통하는 법을 익힙니다. 여행자의 몸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또한 길가온2 과정에 접어든 5기 재학생들은 5월 초부터 6월 중반까지 6주 동안 런던을 중심으로 영국을 여행하며 세계화와 공정 무역 등 우리가 살고 있는 동시대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올 예정입니다. 로드스꼴라 2년 수료과정을 마친 4기 인턴들은 로드스꼴라와 트래블러스맵에서 각각 1년간의 인턴십 과정을 밟게 되었습니다.
12명의 영셰프스쿨 5기도 3월 3일 입학식을 가지고 1년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영셰프들은 한식, 일식, 중식, 영식, 바리스타, 베이킹 등 전공 요리교육은 물론 환경을 키워드로 한 요리인문학에 연극, 음악, 명상 등을 통한 감성 키우기, 테스트마켓 기획과 진행 등 다양한 일학습을 하게 됩니다. 물론 도시농업도 빠질 수 없죠.
꽃샘추위가 남아있긴 하지만 새로운 길을 시작하게 된 새내기들의 흥분과 기대 덕에 하자마을은 이미 봄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