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비닐봉투. 얼마나 사용하고 계십니까?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비닐봉지 사용량은 약 414장, 플라스틱은 132kg이라고 합니다. 비닐은 하루에 하나 이상을 사용하고 버리는 셈입니다. 올해 4월 1일부터는 대형마트 등에서 1회용 비닐봉투 사용도 금지하고 있으니, 마트에 갈때 장바구니뿐만 아니라 이너백도 챙겨가야 하는 건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너용과 파우치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헝겊주머니를 파는 곳이 많아지고 있기도 합니다.
하자센터 내에서 작당모임으로 활동 중인 '하자백스'도 그중 하나입니다. 하자백스는 환경오염의 주범 비닐봉투를 대체하여 사용할 수 있는 헝겊주머니를 직접 제작/판매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헝겊의 소재와 규격을 정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재단하고 봉제하는 과정이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다양한 견본을 만들어 보고, 사용 후기도 서로 나누고 시행착오도 겪는 등 제작과정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노력으로 최종 완성품이 결정됐고 판매까지 하게 되었지요. 지자체나 사회단체에서 주최하는 행사에도 참여하였었고, 하자 굿즈로 납품도 해 보았습니다. 그렇게 일년의 시간을 바쁘게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우리는, 주머니를 만들어서 파는 것만이 중요하지 않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또 왜 하는가?”
2019년도에 들어서면서 하자백스는 우리들의 목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제작 이외에 하자백스의 활동영역을 넓혀 보자는 데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것은 크게 3가지로 정리되었습니다.
1. SNS활용하여 헝겊주머니 사용홍보하기
- 밴드 : 한 달에 1번 이상 하자백스 활용기 올리기, 하자백스 제작기록, 노플라스틱 제품 공유, 제로웨이스트 기록
- 뉴스레터 : 밴드에 올린 글을 하자뉴스레터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월1회 하자백스의 활동 알리기
- 인스타그램 : 수시로 헝겊주머니 활용 사진 올리기
2. 하자백스 활동영역 넓히기
- 벤치마킹 : 최소 2달에 1회는 제로웨이스트 관련 기관 방문하기
- 캠페인
- 하자센터와의 연계 활동을 위해 센터를 드나드는 청소년과 함께하는 환경 활동 프로그램 추진해 보기
3.하자백스 제품
- 샘플제작 :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헝겊은 활용도를 높여 비닐의 사용빈도를 줄여보자.
* 필요에 집중한다!
- 심플한 로고 개발
- 매대 만들기 : 하자센터 신관 1층 공유카페 입구에 헝겊주머니 전시, 판매한다. 하자백스의 운영 목적에 대한 안내문 부착.
앞으로 하자백스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밴드를 활용하여 ‘비닐사용줄이기’와 ‘헝겊주머니 사용’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하려고 합니다. 오프라인에서 주민과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창구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지속적으로 ‘우리는 왜 이 일을 하고,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묻고, 또 고민하려고 합니다. 하자백스와 소통하고 싶으신 분들의 많은 연락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여기, SNS를 서핑하다가 발견한 문구를 소개드립니다.
- 집에 장바구니가 몇 개나 있는지 먼저 체크 해 보세요.
- 정말 필요한 경우에만 구매하시길 권해드립니다.
- 제로웨이스트 실천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내가 가진 제품을 온전히 다 소비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