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이 시작됐을 무렵, 여느 해처럼 프로그램에 함께할 강사들과 소통하며 워크숍 공간을 정돈하고 청소년들이 오면 왁자해질 봄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갑작스레 찾아온 코로나-19로 인해 하자는 1월 말부터 휴관하게 되었고, 학교들은 개학 연기에 이어 '온라인 개학'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동안 지속되는 그 사이 우리 역시 새로운 길을 찾아 온라인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3월 중순 비커밍프로젝트 강사 7명과 연구팀을 구성해 온라인 진로체험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하여 2개월간 5개의 개별 프로그램 설계에 협력하며 청소년 시연을 마친 후 디지털 대면 프로그램 <하자ON>을 런칭할 수 있었습니다.
하자ON에는 5~6월 시범 운영기간 동안 5개 학교 234명이 참여하여 프로그램 운영 준비를 마무리했고, 8월초까지 천여명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현장체험활동의 기회가 축소된 청소년들이 디지털 대면으로 참여할 수 있는 창의진로 프로젝트로 자리매김되도록 강사 워크숍 및 전문가 그룹의 자문과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하자ON>의 개발배경에는 코로나-19를 마주한 현실 앞에 비대면 일상의 확대 ‘언택트’라는 환경적 변화가 있었지만, 비대면을 넘어 ‘온라인을 통한 대면’에 대한 깊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온라인이라는 환경의 변화에 집중할 뿐 아니라, 디지털 네이티브들과 함께 열어갈 ‘온-택트’ 시대를 위해 참여 청소년들 간의 심리적 접속을 통한 유대감 형성까지를 목표로 하였습니다.
특히 온라인 교육의 혁신적 모델을 발굴하고자하는 서울시 소재 학교들과 지리적 여건의 한계로 양질의 진로교육 콘텐츠에 목말라있는 타 지역의 학교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참여자 멘션 모음
"처음이라 약간 힘든 건 있었지만 새로운 걸 경험한다는 건 아주 좋은 것이라는 생각으로 참여했습니다. 랩은 정말 태어나서 난생 처음이라 신기했고 힙합의 종류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만약 직접만나서 이런 수업을 했다면 절대 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화상수업의 장점 인 것 같습니다." _ <무브 더 크라우드> 참여 청소년
"예술에 대한 고정관념을 넘어 온라인 세상에서 생각과 감정을 소통하며 자신만의 예술적 대화 감각을 배우는 기회가 되었으리라 기대됩니다." _ 관악고등학교 교사
"하자센터가 청소년들의 진로역량을 탐색하고 강화하려고 하는 진로교육 목표의 연장선에서 자신을 탐색하고 사회문제를 발견하고 작업을 통해 함께 해법을 찾아가는 시도들이 디지털 환경에서도 새롭게 이루어지리라 기대합니다. " _ <한줄 그래피티> 강사 가루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발빠르게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청소년 모두에게 안정적인 진로탐색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실무자들과 동료강사들로부터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디지털 리터러시를 고민할 때에도 ‘베리어 프리’의 관점에서 모두가 평등하게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공간을 만들어 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_ <사진 읽기, 사진 쓰기> 강사 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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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 ON> 진행 모습
베테랑 문화예술 강사들과 온라인 상에서 실시간 상호작용하며 자신의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가는 <하자ON>은 프로그램당 10명~14명이 참여할 수 있고, 동시에 12개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150명까지 참여가 가능합니다. 학교별로 학사일정의 차이가 있어 여름방학 휴지기 없이 모집 운영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