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에서는 2018년부터 청소년들과 손편지쓰기 프로그램이 시작되었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고민을 조심스레 손글씨로 털어놓으면, 얼굴도 모르는 또래로부터 우정 어린 답장을 받게 됩니다. ‘나’에게 의미없던 ‘너’와의 시간차 화답의 경험이 기운빠진 어느 날, 하루를 지탱해주는 든든한 응원이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2020년 봄 부터 매월 둘째 주 토요일마다 손편지쓰기를 정기 자원활동으로 이어갈 계획으로, 1월부터 2019년에 모인 편지들을 묶어 작은 책자를 발간하고, 후기청소년PM인 에이와 초록과 함께 그 채비를 해나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바이러스가 대유행으로 확대되면서 <2020년 손편지 프로젝트>도 첫 발을 디디기 어렵게 됩니다. 직면한 상황에서 어떻게 돌파구를 찾을까 고심한 끝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에게 손편지를 보내는 온라인 캠페인 <봄편지 캠페인>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봄편지 캠페인에 참여한 분들께 전하는 에이의 손편지에서 <봄편지 캠페인>을 준비하던 당시의 고민이 뚝뚝 묻어납니다.
1 / 봄편지 캠페인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PM 에이
한 달 남짓의 기간에 도착한 손편지는 총 66통. 하자넷과 SNS, 유스내비와 두볼 게시판, 교내 온라인 게시판, 네이버 함께N, 관련 기사를 보고 형제끼리 친구끼리 머리를 맞대고 함께 쓴 편지들입니다. 어떤 분들께 전달되면 좋을까 궁리하여 대구의료원, 서울의료원, 서울 성북보건소, 서울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서울 영등포구 소재 약국, 경기 안양시 소재 마스크업체에 전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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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최연소 참가 청소년 손편지, 별빛 3 / 첫번째 손편지, 박현우
4, 5 / 마지막 손편지, 박유민 6 / 단체 참여 손편지, 성암국제무역고 15명
편지를 받으신 분들이 해시태그를 붙여서 SNS로 회신해 온 경우는 적었지만, 일선 현장에서 하루하루 분주하게 보내는 가운데 잠시나마 따뜻한 응원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셨으리라 기대합니다. 노원을지대학교 병원에서는 의사선생님들의 회의 자리에서 공유하고, 복도에 게시해 환자분들과 함께 메시지를 나누겠노라고 연락을 주었고, 서울신문에서는 취재하여 보도가 되었습니다. 편지를 받으신 분들께 전하는 초록의 손편지에서 그간의 준비과정과 전달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7, 8 / 봄편지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PM 초록
하자의 휴관이 연장되면서 5월 활동도 <가족에게 전하는 마음>이라는 부제로 온라인으로 기획되어 운영됩니다. 둥근 탁자에 둘러앉아 함께 편지를 쓰고 생생한 목소리로 낭독해볼 수 있는 날이 어서오길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