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진로 러닝 크루는 내일의 내 일을 상상하면서 ‘영감 탐색 + 멘토 취재 + 미래진로 프로젝트’ 활동을 하는 청소년 그룹입니다. 러닝 크루 2기는 두 번째 활동으로 각자 관심 있는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멘토를 만나 일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미래의 내 일에 대해 상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죽돌들이 선정한 멘토(만화가, 비건카페 대표, 심리상담 유튜버, 건축가)와 나눈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작년 초 갑작스레 진로 고민이 심해졌다. 평소 가지고 있던 취향과 진로에 대해 종종 의문을 던지긴 했지만, 썩 진로 고민을 크게 한다던가 무얼 하고 싶냐는 질문이 곤란한 사람은 아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의문이 커지고 취향에 대한 권태기가 심해지며 진로 고민이 찾아왔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고민이 나에겐 큰 어려움이 되었고 ‘잘 가다가 왜 하필 지금?’과 같은 생각들이 더해지며 막막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다행인 건 1년이 넘는 시간을 진득하게 매여있다 보니 몇 가지 깨달음을 얻게 되었는데, 나는 뭔가 구체적이지 않아도 큰 목표가 없으면 나아가는 게 어려운 사람이라는 것, 진로 고민이 힘들고 어려운 와중에도 본능적으로 혹은 습관처럼 찾아오는 영감들이 있고 그게 꺼진 불씨를 조금씩 살려준다는 것과 같은 나에 관한 다양한 생각들 그리고 나를 알고 일상을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들이었다. 이런 생각들을 한 뒤로 단단한 일상과 영감, 나아가는 힘들을 잘 감각해보고자 노력했고 이번 인터뷰도 이런 생각에 살을 붙일만한 답을 얻고자 했다.
이번에 인터뷰하게 된 세희님과는 건너건너 연이 닿아있어 종종 근황을 전해 들을 수 있었는데, 이야기를 들을 때면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모두 잘 아우르며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인터뷰를 요청하게 되었다. 세희님이 작업 중이신 현장을 구경하고 잠시 담소를 나눈 뒤 인터뷰의 배경을 가볍게 설명해 드린 후 인터뷰를 시작했다.
세희님이 작업하고 계시는 해방촌 현장의 모습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자기소개가 제일 어려워요. 나를 뭐라고 이야기해야 할까? 직업으로만 이야기하는 건 또 뭔가 좀 이상하고요. (웃음) 저도 진로 고민을 계속하면서 작년쯤 제가 제 정체성을 한정 지어 놓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나는 건축가니까 이렇게 해야 해’라는 틀 같은 걸 스스로 만들어 놓고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그걸 부수면서 스스로 생각하는 제일 큰 정체성은 (물리적인)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게 되었어요. 미술가 겸 건축가라는 생각도 합니다.
어느 순간 자기소개를 할 때 하자에 대한 이야기를 (일에 대한 이야기) 빼고는 할 이야기가 없다는 걸 깨닫고 일을 제외한 내 이야기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것이 곧 단단한 일상과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을 제외한 소개를 따로 여쭙고자 했는데 ‘만드는 사람’이라는 좋은 답을 주셨다. 이 이야기를 덧붙였더니 본인도 같은 고민 아래 직업 밑에 핵심을 봐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고 그걸 알면 직업과 상관없이 방향성이 잡히니 스스로가 무엇을 하며 신이 나고 몰입이 되는지를 생각하며 ‘만드는 사람’이라는 결론을 내셨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이번 인터뷰에 기반이 되는 ‘단단한 일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자연스레 첫 번째 질문을 던졌다.
세희님이 생각하시는 단단한 일상이란 무엇이고 세희님의 단단한 일상을 만드는 방법은 무엇이 있으신가요.
소박하긴 하지만 저는 집에서 제가 음식을 만들어 먹고 식물에 물 주는 시간과 정신적 여유가 있는 삶이 단단한 일상인 것 같아요. 그런 시간 자체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소박하지만 확실한 순간들 너무 좋네요. 단단한 일상을 이루는데 지니고 사는 문장이나 책, 음악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이 드는데, 세희님에겐 이런 것들이 있으실까요?
[문장] 그때그때 바뀌는 편이지만, 그건 있는 것 같아요. 진실에 가까워지는 삶을 살고 싶다는 거요. 외부의 기준과 관계없이 나에게 가장 진실한 선택을 할 때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는 것 같아요.
[음악] 어느 순간부터 앰비언스 정도만 듣고 음악을 잘 안 듣는 것 같은데 타악기만 있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걸 좋아해요. (웃음)
[책] 건축가들이 쓴 에세이나 자기 예술관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이 좋았던 것 같아요. 로뎅 책도 되게 좋아해요. 저에게 엄청나게 큰 영감을 준 사람이거든요. 단순히 미적으로 아름다운 이상의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요. 아, 개인적으로 최고로 꼽는 책은 ‘코스모스’랑 ‘현대 물리학과 동양사상’이에요. ‘코스모스’에서는 우주의 모습과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 되게 닮아있다는 걸 볼 수 있어 좋았어요. ‘현대 물리학과 동양사상’은 초연한 마음에 대해 처음 생각하게 된 계기였는데 편안하고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되는 그런 것들이 되게 좋았던 것 같아요. 이런 것들이 작업에도 많이 반영되는 것 같습니다.
근래에는 취향과 취미가 나를 괴롭히고 있지만 앞선 질문에서도 다뤄졌고 조금만 돌아보고 다시 천천히 감각해가다 보면 결론적으로는 어떤 취향과 취미들이 단단한 일상을 만드는 기반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취향과 취미’에 대해서도 나눠보았다.
취향과 취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어떤 취향과 취미가 있고 그런 것들이 세희님한테 어떤 힘을 가져다주는지 등 그런 거에 대해서요.
[취향] 지금은 취향에 대해서 자유로워지려 하고 있어요. 유럽을 여행하면서 동시대의 것들과 옛날의 것들이 많이 공존하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서 맞다고 하는 기준들이 시대마다 다르다는 것을 느꼈고 이래야 해 하는데 아닌 것들이 끝내주는 걸 보면서 내가 생각하던 게 맞는 걸까 하다가 결국 아름다움이란 무엇이지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전에는 내가 별로라고 생각한 것까지 다 포용해 보자 했는데 된 것도 있고 안 된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저는 자연스러운 게 좋은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수수하거나 수더분하다 느껴질 수 있는 거요. 근데 조화로워야 하고, 멋있어야 하고. (웃음)
[취미] 워낙 이것저것에 관심이 많은데 요즘은 수영이 취미입니다. 물이 진짜 좋더라고요. 최근 5, 6년 정도는 신체에 대해 관심이 많았어요. 건축을 하면 저는 몸이 제일 기본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그냥 사람 몸을 보는 게 좋더라고요. 움직임이 훈련된 몸을 보는 게 특히 좋았어요. 일단 조화롭잖아요. 공연도 많이 보고 움직임 모임도 꾸준히 나갔어요. 그래서 감각하는 것도 좋아해요. 이번 작업에서 미장을 직접 해보는 이유도 질감에 관심이 많아서 그걸 실험해 보고 싶어서 하는 중이에요.
세희님이 작업하고 계시는 후암동 현장의 모습
세희님의 취향과 일의 연결을 발견한 지점인 미장이 나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미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완성된 질감은 투박하지만, 섬세한 과정을 담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이후에 직접 몸을 놀리며 하는 일만의 즐거움에 관해 이야기 하고 취향과 일의 연결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나누다 ‘일’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결국 취향과 일은 연결되는 것 같아요. 단단한 일상에 있어 일도 빠질 수 없는 것 같고요. 지금 하시는 일에 대해 얘기해주실 수 있나요?
건축 일을 하고 있어요. 건축 사무소를 개소했는데, 첫해에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했고 작년에는 한옥 인테리어를 하나 했는데 그게 보람이 컸어요. 마침 지난주에 초대를 받아 다녀왔는데 잘 살고 계신 모습을 보니까 나의 작은 능력이 사람들한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구나 하며 보람이 컸던 것 같아요. 지금 하는 일은 계속 만드는 일을 하고 싶은데 가만히 있는다고 일이 들어오는 건 아니니 내가 스스로 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겠다 하는 생각으로 하고 있는데요, 저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제가 생각하는 좋은 곳은 이런 곳입니다를 보여주고자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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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희님이 진행한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기획안 일부
건축을 선택하신 이유도 궁금해요.
어렸을 때부터 만드는 거 좋아했고요, 미대에 가고 싶었는데 엄두가 안 났던 것도 있던 것 같아요. 미술을 할 수 있다는 생각도 안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러브하우스를 보면서 환경이 좋지 않은 집을 고쳐주는 모습이 되게 멋있다고도 생각했던 것 같아요.
지금 일하시면서도 그렇고 사람에 대해 영향을 주는 게 되게 매력적이라고 느끼시나 봐요.
미술도 처음 관심 가지게 되고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게 그건 것 같아요. 실제로 제가 어떤 작품을 봤을 때 좋은 영향을 받았던 게 많았어요. 20대 때 같았으면 뭔가 내 거를 펼치고 싶어서가 컸을 것 같은데 요즘은 나도 그렇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고 그런 작업을 하고 싶은 게 더 큰 것 같아요.
졸업한 학과에 맞는 일을 현재 하고 계신 거잖아요. 또 건축학도의 길이나 건축 사무소 개소 과정을 생각하면 한 가지 일에 꽤 오래 품을 들여야 하고요. 그렇게 한 가지 일을 오래 하는 방법은 뭐가 있는 것 같으신가요.
그 일의 다양한 면을 보면 되는 것 같아요. 원래 저도 학교 다닐 때 건축 안 하려고 했고 실제로 다른 일을 했었고 좀 시간이 지나서 역시 나는 만드는 거 해야겠다 해서 실무로 돌아온 건데요, 막상 돌아와서 실무를 해보니까 다른 차원이더라고요. 눈앞에서 뭔가 만들어지고 그걸 쓸 사람들을 고려하고 그런 게 재밌었던 것 같아요. 자기한테 제일 맞고 꽂히는 지점을 찾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건축은 원래 이런 거야 하면서 따라가는 게 힘들었던 것 같은데 그게 아닌데도 잘해 나가는 사람들 보면서 힘을 받았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다시 시작할 때는 초연한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이걸로 성공해야지 이런 것보다 재밌고 좋아하는 일 하다 보면 돈도 벌리고 그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졌어요. 그리고 회사 다니면서 내가 얻을 게 무엇인지 스스로 알았던 것 같고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고 퇴사도 잘하고 여행도 많이 가고 했던 것들도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자기 시간을 많이 갖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마지막으론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났던 것들이나 현재 나의 고민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몇 가지 질문에 대해 나눠보았다.
진로 고민을 하면서 되게 컸던 지점 중 하나가 쭉 바라봐 왔던 일에 대한 권태기였는데요, 그걸 되게 아끼고 좋아했으니까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힘들고 그랬던 것 같아요. 세희님도 바라봐 왔던 것에 대한 권태기가 왔던 적이 있으신지, 있으시다면 어떤 식으로 극복하셨는지 궁금해요.
권태기는 아니지만 회의감이 들었던 적이 있었던 것 같아요. 공공 건축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맞춰야 하는 부분도 많고, 협업을 해야 하는 상대측과 건축을 대하는 방법이 다르고 불합리한 지점들이 있고 그러다 보니 이런 게 건축이라면 나는 못 하겠다 하면서 그때 회의감이 크게 왔던 것 같아요. 건축의 어느 한 부분을 보고 회의감이 들었던 거라 다른 부분을 보며 다시 불꽃을 피웠어요. 예를 들면 이게 맞다라고 생각하니까 힘들었던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도 괜찮고 자기가 생각하는 진실에 가까운 작업을 계속하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스스로 정체성을 건축가에 한정 짓지 않으면서 건축의 모든 부분을 포용하지 않아도 괜찮게 되고 내가 필요한, 표현하고 싶은 종류의 언어 혹은 그 정도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니까 괜찮은 것 같아요.
근래 계속 원치 않은 전환과 변화를 맞이하면서 되게 지쳤었거든요. 근데 세희님은 어떤 걸 바라보는 시선이나 삶의 방향이나 길에 대한 전환이 되게 유한 사람이라고 느껴지는데, 전환에 대해 유해지려면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면 좋을까요.
저는 제 의지와 반하는 전환이 크게 없었던 것 같아 괜찮았던 것 같아요. 좋은 게 좋은 거다 라고 하는 사람과 지내고 동양 철학도 읽고 나이도 먹어가면서 자연스레 그렇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옳고 그른 것이 내가 정하는 거지 따로 없긴 하더라고요. 한번 벗어나 보면 또 넓어지고 그러는 것 같습니다. 근데 저는 굳이 막 벗어나려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시기가 되면 알아서 되는 때가 올 수도 있고 반대로 저는 어떤 것을 뾰족하게 가지고 가는 것도 힘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많이 쌓여야 풀 수 있는 것 같고 채워야 비울 수 있는 것 같아요.
때로 제가 다루고 있는 것이 너무 얕다는 생각이 들거나 하면서 어느 것을 좋아하는 데 있어 당당해지지 못할 때가 있더라고요.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려면 어떤 것이 필요할까에 대해 나눠보고 싶어요.
자기한테 질문을 많이 해야 하는 것 같아요. 뭔가 어떤 게 좋다고 했을 때 막 술술 나와야 할 것 같고 저도 대학교 때 그렇게 다 줄줄이 얘기하는 동기들 보면서 그런 마음이 들었는데 그냥 각자가 좋아하는 방법이 다른 것 같아요. 그리고 그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이 다른 것 같고요. / (건축이 제가 하는 일에 기반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생기면서 상황이 좀 달라지긴 했지만, 건축학과를 희망하면서 건축 책도 많이 안 읽고 여러모로 이래도 되나 싶은 순간이 찾아오기도 했었던 것 같아요.) 제 정체성을 건축가로 한정 지었을 때는 비슷한 생각이 들었던 것 같은데 그냥 무언가 만드는 사람이라는 정의를 내리고 지금 내가 쓸 수 있는 언어나 메소드 중 하나가 건축이라고 생각하니까 훨씬 편해진 것 같아요.
저는 소위 말하는 비언어적인 공부, 경험 위주의 공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자퇴하고 밖에서 생활하다 보니 오히려 이 점이 고민이 되더라고요. 경험을 쌓는 일이 도움이 되는 건 느껴봐서 알지만 정말 이런 게 큰 순간에도 도움이 될까? 이렇게 살아도 될까? 하는 불확실함과 불안이 있는 것 같아요.이런 일들을 계속해 나가고 이 시기에 이런 시간을 보내도 괜찮을까요?
정해져 있어 보이는 것과 다르게 어느 과정을 미리 겪으며 그 과정을 자유로운 장으로 활용하고 계시는 거라고 생각해요. 생각하는 힘이 중요한데 그걸 기르는 시간이기 때문에 괜찮고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온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고 다들 잘살고 있더라고요.
세희님이 제 나이(청소년기)로 돌아갈 수 있다면 (혹은 제 나이대 사람들한테) 해주고 싶은 말이나 꼭 해봤으면 하는 일이 있을까요.
그냥 그때만의 에너지로 활짝 활짝 펼치면서 살면 되는 것 같아요. 하고 싶은 거 마음대로 하라고 아무 문제 없고 괜찮다고.
다정한 말을 끝으로 세희님과의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기획 의도대로 다양한 영감과 삶에 관한 팁을 얻고 나아가는 힘에 대해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 담진 못했지만 내가 원하는 분야를 먼저 다뤄본 선배로서, 스스로를 잘 다스리며 재밌게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좋은 얘기를 많이 전해주셨다. 또 누군가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며 반짝이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이번 인터뷰로 선물 받은 커다란 마음을 잃지 않고 잘 되새기며 나 자신을 감각하는 일을 잊지 않고 계속 나아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