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센터-한국암웨이가 함께하는 어린이 창의교육사업 ‘생각하는 청개구리’ 참여 어린이들이 직접 제작한 3편의 영상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열 살 영상제_우리 열 살이야’에서 우수작 및 가작으로 당선되었습니다. 수상 어린이들이 소속된 SOS지역아동복지센터는 하자작업장학교 고등과정 청소년들과 함께 4년째 영상, 디자인, 공연 등 창작 작업을 함께 해왔기에 더욱 뜻 깊은 소식이라 할 수 있지요.
이번 ‘열 살 영상제’는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2015년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의 일환으로 마련한 영상제입니다. 이번에 선정된 작품들은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 웹사이트 온라인상영관(http://arteweek.kr/xe/)에서 상영되고 있으며, 지난 5월 27일 부산 중앙동 또따또가 일대에서 오프라인 상영 및 시상제가 진행되었습니다. 당선작품은 <동물의 힘>(우수작), <친구와의 다툼>(가작), <화가 난 아이>(가작)으로 또래의 경험을 영상으로 잘 옮겼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우수작으로 선정된 <동물의 힘>(승대환 어린이 외 5인 제작)은 동물과 곤충을 만나러 자주 놀러갔던 뒷산에 동네 아저씨의 담뱃불 때문에 불이 나면서 어린이들이 느꼈던 안타까운 마음을 소재로 만든 작품입니다. 가작인 <친구와의 다툼>(연승재 어린이 외 1인 제작)은 실제 친구와 다투었던 경험을 통해 ‘친구와 싸워도 먼저 화해하자’는 메시지를 담았으며,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보고 상상한 것들을 영상으로 담은 <화가 난 아이>(승대환 어린이 외 2인 제작)도 가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작품을 만든 ‘생각하는 청개구리’의 어린이 감독들은 영상제가 진행되는 부산에 초청되어 자신들의 작품이 시민들 앞에서 상영되는 현장에서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수상자인 승대환(13), 허진희(15), 윤한별(15) 3명의 학생 외에도 SOS지역아동복지센터의 어린이들이 부산 현장학습 차 동행했습니다. 한낮의 달아오르는 더위가 가시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저녁 6시경 시작된 ‘열 살 영상제’는 한 시간 동안 수상작 및 초청작 등을 상영했고 상영 사이 사이에 시상식을 진행했습니다.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 나와 유명해진 40계단길에서 시민들과 함께 하는 열린 영상제와 시상식인데다, 스크린을 띄워두고 무선 헤드셋을 착용하면 소리가 들리도록 하는 시스템이라 어린이들의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시상자 4명을 위한 ‘어린이 감독 의자’가 이름이 적힌 풍선과 함께 따로 마련되어 있기도 했고요. 이 의자는 시상이 끝난 뒤에 감독의 꿈을 이루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선물로 증정되어 어린이들을 더욱 기쁘게 만들었습니다. 우수작으로 선정된 <동물들의 힘> 상영 때에는 산불이 다시 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는 내레이션에 관객들이 박수와 환호를 보냈고요.
EBS뉴스 중 청소년들이 직접 취재를 진행하는 ‘스쿨 리포터’ 섹션에서 승대환 어린이를 인터뷰했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영상기록팀에서는 윤한별 학생을 인터뷰했는데요, 여러 사람들에게 자신이 만든 영상을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고 대답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수상자들을 포함해 SOS 어린이들은 영상제 이후 부산 일대를 둘러보며 즐거운 현장학습의 시간도 보냈습니다. 앞으로도 이들 어린이 감독들이 펼칠 배움의 여정에 응원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