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하자 스무 살 파티 - 하자야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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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 스무 살 파티합니다!

 

1999년 12월, ‘스스로 물주는 나무’의 모습으로 태어난 하자가 세상에 처음 한 말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먹고 살자”였습니다. 

 

안녕하세요. 다들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고 계십니까? 누군가는 그러고 있을 테고 누군가는 하고 싶은 일이 많아 이 일 저 일 옮겨 다니며 살고 있지 싶고 또 누군가는 내가 하고 싶은 일 찾는 게 중요하지 않다는 걸 일찍 깨닫고 지금 해야 할 일 혹은 자신과 이웃에게 중요한 무언가를 위해 살고 있을 테지요.

 

세상이 좀 더 나아지는데 관심이 많은 이들일수록 사는 게 더 막막하게 느껴지는 요즘인데 하자 설립 20주년이 뭐 특별해 기념할까 싶기도 하지만 오래 만났을지 어제 만났을지도 혹은 한 번도 본 적 없을지도 모를 이들이 만나 1시간을 스쳐갔든지, 1년을 함께 했든지, 10년의 시간을 들락거렸든지 하자를 만난 이후의 삶에서 가끔 문득 그때 그 이상했던 시공간을 떠올리게 되는 많은 이들의 이야기로 채워진 하자센터에 모여보기로 했습니다. 스스로 물주는 나무로, 고래의 노래로, 곰의 수프로, 새의 몸짓으로 그 시절을 돌이켜 벅차고 빛난 마음으로 서로를 초대하며 만나보려 합니다. 

 

이번 스무 살 파티의 제목은 ‘하자야 고마워’입니다. <하자야 고마워> 게시판을 열었습니다. 

[하자야 고마워 20.haja.net]

하자에서의 지난 시절, 아니면 이후 당신의 삶에서 하자 20주년을 축하하며 고마운 이야기들을 올려주세요. 

 

파티의 공연과 전시, 스토리텔링은 당신의 선물로 채우려 합니다. 노래 한 곡, 시 한 편, 사진 한 장을 가져오셔도 좋습니다. 그림으로, 춤으로, 영상으로 파티를 빛내 주셔도 좋습니다. 모두가 함께 나눌 수 있는 무언가를 선물해 주세요. 음식을 나눠주어도 좋아요. 포트럭 파티니까요. 물론 식사가 될 만한 몇 가지 요리는 준비해둘 거니까 간단한 걸 가져와 주세요. 나눠 마실 와인 한 병이나 효소를 가져와도 좋고, 빵, 떡, 과자, 고구마 뭐든 좋아요. 바빠서 미처 선물을 준비하지 못하신 분들은 준비된 모금함에 마음을 보태주셔도 좋습니다. 앞으로도 20년을 이어갈 하자의 청소년들을 위해 사용될 거예요. 무엇보다 당신, 그리고 당신의 이야기를 선물로 들려주세요.

[하자 스무 살 파티 선물하기]

 

이 초대장을 받는 당신은 아마도 하자사람입니다. 내가? 라고 멈칫하실 수도 있지만 그렇습니다. 그렇게 기억하는 사람들이 당신을 초대하기로 했습니다. 환대는 먼저 초대하는 것이고, 우정은 힘들어도 찾아 만나는 것이라 했습니다. 당신의 환대와 우정을 기대합니다. 서로서로 초대하고 찾아 만나는 스무 살 파티니까요.

 

2019년 12월

하자스무살파티추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