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구할 수 있고, 포장만 봐도 맛을 상상할 수 있는, 유통기한이 긴 라면처럼 ‘인권’은 자주 들어온 익숙한 이야기! 현장에서 활동하는 액터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또래 청소년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내는 온라인 캠페이너로 재탄생하는 5주간의 시간. 10월 24일부터 11월 21일까지, 매주 토요일 2시부터 5시까지 줌 회의실에서 드론파워, 큐브, 보요, 노랑, 파랑, 나무, 청록, 검정, 자습, 퍼플, 파랑, 바람이 <인권 액팅노트>을 함께 써내려 갔습니다. 첫 시간에 정한 각자의 하자이름은 방 안에 오랫동안 눈길과 손길을 주지 않았던 물건들의 사진을 찍어 소개하며 연상되는 것으로 만들어본 활동명입니다.
예비 액터들이 어떤 액터를 만나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궁금하신가요?
액터와의 만남
3차시부터는 2개의 팀으로 나뉘어 인권이라는 큰 주제 중에 어떤 소주제에 관심이 있는지 나누어보고, 그 중 한 개의 주제를 정해 자료를 조사 후 인스타그램용 카드뉴스를 기획하는 것에 집중을 했어요. 이 기획을 바탕으로 한 오리와의 협업으로 주제별 카드뉴스 3편이 완성되었습니다. 우선 첫 장만 살짝 보여드릴게요. 그 뒷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인스타그램에서 @acting_note를 팔로잉 고고!
카드뉴스 첫 장 맛보기
이 프로그램은 <자원활동하자>의 세부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이 함께 둘러앉아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주제를 정해 자료를 찾고, 캠페인 피켓과 인터뷰 질문지를 만들어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거리와 현장으로 나가보려고 했던 기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상반기에 진행한 <기후변화 액팅노트>에 이어 하반기의 <인권 액팅노트>도 비대면 활동으로 전환하지 않을 수 없었지요. 그러나 시작할 때의 걱정과는 달리, 소통과 작업에 더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 비대면 환경 속에서도 현장의 활동가나 팀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함께 작업하며 다른 청소년들에게 말걸기에 집중하는 시간으로 꽉 채워졌습니다.
활동을 마치며 나눈 회고의 글과 그림을 소개합니다. 마지막 시간 후 진행된 설문에는 기존의 친구들이 아닌 새로운 친구들과 만나 더 집중해서 소통할 수 있었다는 의견도 있었고, 이번 활동으로 자신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되었고 새로운 일을 상상할 수 있는 힘을 얻은 시간이었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검정, 자습, 보요의 회고
범인을 찾아내야 한다면 안심할 수 있지만, 현실 속 나의 일거수일투족의 기록으로 남아 언젠가 누군가에게 공개된다면 거부하고 싶은 수많은 CCTV. 액팅노트를 적어 내려가는 시간은 세상일을 어떤 시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가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한 배우가 무대에 서기 전에 액팅 노트를 펼쳐고, 동선에 따른 밑그림을 그려보고, 매트 위를 구르고 장애물을 뛰어넘고 ,상대를 향해 대사를 읊어보며 자연스러운 액션이 되도록 연습합니다. 자신과 관계없다고 생각했던 무대위에 서서 세상의 관객을 향해 함께 고함치고 달려가기 위해 마음을 다해 연습한 시간이었길 바랍니다.
잠시 숨을 고르고 ready! go, action!
:: 글_ 메이(참여활동팀 판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