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호] 조용한 혁명가들에게

모두 안녕하세요. 한 해 동안 잘 지내셨나요?

 
마을책방 책모임 '조용한 혁명'
조용한 혁명의 시간

2018년 한 해 동안 마을책방에서는 하자에서 10대를 보낸 후기청소년들이 모여 책을 읽는 책모임 조용한 혁명이 있었습니다. 매주 목요일 모임을 가져온 조용한 혁명은 지난 11월 29일, 올해 함께한 이들이 모두 모이는 '조용한 혁명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함께 시를 읽고, 책을 나누고 또 편지와 시를 쓰며 시간을 보냈지요. 조용한 혁명이 그날 함께한 서로에게 쓴 편지를 하자마을 주민들과 하자마을통신 구독자 여러분께도 나눕니다.

조용한 혁명가들에게.
모두 안녕하세요. 한 해 동안 잘 지내셨나요?
어느덧 십이월과 함께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지나갑니다. 다들 어떤 일 년을 보내셨나요?
매주 목요일 네 시부터 여섯 시. 우리는 이곳 마을책방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익숙한 공간과 따듯한 분위기, 다정한 혁명가들 사이에서 가슴 깊숙이 차오르는 안정감을 느꼈습니다. 덕분에 일주일을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용한 혁명에서 한 발짝 나서면 세상은 거센 물살처럼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물살을 혼자 견디다가 대피소를 찾는 나그네가 되어 마을 책방에 모였습니다. 혹시 잠자는 해달의 이야기를 들어보셨나요? 해달은 자기 전에 서로의 손을 꽉 붙잡고 잠에 든다고 합니다. 옆 동료가 물살에 떠내려가지 않기를 바라며, 다음 날 상대방의 안부를 물을 수 있도록, 동료가 떠내려간 뒤 외로워하지 않도록. 조용한 혁명 속에서 우리는 붙잡은 다른 이의 손이 얼마나 따듯한지 느꼈습니다. 거센 세상의 물살에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 우리 내년에도 그 후에도 서로의 손을 붙잡고 잘 살아봐요.
같이 아프고 분노하고 기뻐하고 근황을 나누며 서로의 든든한 친구가 되어보아요.
조용한 혁명은 계속, 계속 바뀔 테지만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여전히 조용한 혁명을 이루어가며 맞잡은 손의 온기를 기억할테지요. 조용한 혁명가들을 기억하며 오랜 시간 함께 겨울을 났으면 좋겠습니다.
한 해 동안 감사했습니다. 다음 해도 함께, 즐겁게 보내요.
- 마을책방 책모임 '조용한 혁명'
 
하자마을의례 '김장잔치' 리뷰
하자마을 한해살이 - 2018 김장잔치

올해도 어김없이 하자에서는 일년 내내 키웠던 배추로 하자마을 주민이 모두 모여 김치를 담그는 김장잔치를 했습니다. 하자에서 자란 배추와 해남과 횡성 등지에서 온 배추, 고춧가루로 담근 올해의 김치는 하자마을 주민들 뿐 아니라 영등포 쪽방촌에 나눌 수 있도록 특별히 넉넉하게 준비되었습니다. 하자의 겨울맞이 의례, 따스한 김장잔치의 이모저모를 전합니다. 
 
오디세이학교
후배들에게 - 오디세이하자 4기 공들과 뽀까의 대담

오디세이학교 4기의 한 해가 저물어가고, 5기 모집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10월, 2019 오디세이학교 설명회 자리에서 오디세이하자 4기인 공들과 뽀까가 후배들의 질문에 답을 하는 대담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나를 찾아 떠나는 1년의 여행' 오디세이학교를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공들과 뽀까가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을까요?
 
예술인파견지원사업
함께 만드는 예술 튜토리얼 - 2018 예술인파견지원사업을 돌아보며

문학평론가 고(故) 황현산은 “예술이 지향하는 이상 가운데 하나는 아름다우면서 쓸모없는 것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오해하지 말 것은 이 쓸모없다는 것은 '지금은 쓸모가 없다'는 말이다. 그것의 쓸모를 찾아내는 것이 문화의 발전이기도 하다.”라고 했습니다. 올해 파견예술인들이 하자에서 청소년과 함께 어떤 ‘아름다우면서 쓸모없는 것’을 해봤는지, 그리고 그 쓸모를 찾아내는 여정은 어떠했는지를 소개합니다.
 
공공진로학교
독재와 연합, 변화와 변수의 연속

하자마을 통신 11월호의 한 꼭지, '실현 가능한가? 그리고 그것에 책임을 질 수 있는가?'를 기억하시나요? 문래중학교와 함께하는 세계평화게임 진행자 새라의 두 번째 리뷰를 전합니다. 주도적인 한 사람이 적극적으로 게임을 이끌어나갈 때, 무엇이 그를 리더 또는 독재자로 평가받게 할까요? 세계평화는 혼자서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일까요? 문래중학교의 게임 전개 상황을 보며 생각해 봅니다.
 
청소년카페운영진
하자청소년카페운영진의 세바시 강연 & 성교육 세미나 참가 후기

여성으로서의 목소리를 내는 것 자체가 남성혐오로 매도되는 시대에 20대 여성 청소년이 겪는 성차별 경험을 말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반발)의 주역으로 손꼽히고 있는 젊은 남성 집단에 속한 청소년으로서 성평등 교육에 대해 고민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청소년 카페 운영진의 네 청소년은 각자 연사로, 발제자로, 관객으로 성평등 교육을 이야기하는 세바시 강연과 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 주최 세미나에 참석해 청소년이 꿈꾸는 성평등 사회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청소년운영위원회 교류 활동
하자청소년운영위원회 '시유공'과 광주 삶디센터 '삶디씨'의 첫 교류 활동

광주삶디자인센터 청소년운영위원회 삶디씨가 하자를 방문했습니다. 하자 청운위 시유공도 광주를 방문해 삶디씨의 활동장인 삶디센터와 광주를 돌아보았지요. 각 기관 청운위 청소년들이 만나 서로의 활동을 소개하고, 전시를 보고, 여행하고, 식사하고, 함께 걸으며 서울과 광주를 돌아봤던 시간을 시유공 멤버 리프가 기록해보았습니다.
 
공유카페 커뮤니티활동
공유카페 직조작업단 - 손으로 짜고 마음으로 나를 이어볼까

실을 잇고 서로의 마음을 잇고 우리의 마음과 지구를 잇자고 모인 직조작업단이 공유카페에서 작당모임을 시작했다는 소식입니다. 직조작업단은 실을 통한 손작업으로 느슨하지만 꾸준하게 생활의 예술 공간을 넓혀가고자 모였다고 하는데요, 11월의 집중워크숍을 마치고 첫걸음을 내딛는 직조작업단이 하자의 구석구석과 우리의 마음을 촘촘하게 이어주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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