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마을 달맞이축제 2015 2015.09.26
하자마을 달맞이축제 2015  

9월 27일 오후 6시~7시 광화문 해치광장

 

내일은 추석인데 차례 지내고 나면 가족, 친구들과 뭘할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우리 또 함께 만나요.
작년처럼 광화문 해치광장(세종문화회관 길 건너 지하도로 내려가는 경사로 따라)에서 만나요.

 

2001년부터 쭉 함께 해온 하자마을의 달맞이축제.
작년부터 노들장애인야학,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홈리스행동과 아랫마을이 함께 합니다.
광화문농성장은 2012년 8월부터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를 철폐하고
장애인들의 자립, 독립적인 삶이 존중되고, 서로가 이웃되는 삶,
사회적 돌봄수준의 구조적이고 전향적인 개선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그 사이에도 12분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광화문 농성장에는 천 일이 넘는 동안 12 영정이 모셔졌습니다.

 

하자마을의 달맞이 축제는 이 농성장이 자발적으로 해산되고
우리 사회의 삶의 조건이 근본적으로 달라지기를 소망합니다.
작년부터 달님은 하자마을에서 전하는 그 마음 잘 전달받아
세상을 어루만지고 있으리라 그런 생각을 해보기도 해요.

 

평소처럼 6시 즈음에는 장소를 청소하고, 함께 지내는 잔치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예요.
6시 반쯤 오시면 함께 만드는 상차림을 같이 하고요 (차례 지낸 송편, 전, 과일 함께 나눠요.)
7시부터는 노들야학과 하자마을이 준비한 공연도 해요.
특별히 <봄눈별>과 <화분>의 공연도 있을 예정이랍니다.
아마도 9시 전에는 모든 일정이 끝나지 않을까 생각해요.

 

달빛 아래, 작년 함께 췄던 왈츠가 너무 좋았어요.
십년이 넘게 인사동 공원에서 신나게 뛰었던 강강수월래도 좋았지만
‘저 별이 등대란다, 길을 찾아라’라고 반달 노래 부르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함께 노래하며 춤췄던 일
또한 마주 잡은 손과 마주치던 눈빛으로 아주 행복하였던 밤으로 기억합니다.

 

9월 27일 일요일,6-7시 사이, 추석 한가위,
설거지 잠시 밀쳐두고 저녁 산책 삼아 해치광장으로 오시겠어요?

 

하자마을 달맞이축제를 준비하며
달맞이축제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