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이 시작됩니다(9/18~9/20 하자센터 전관) 2015.09.01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전환과 연대, 그 세 번째 장 ‘배움의 기쁨, 삶의 기술’
제7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이 찾아옵니다(9/18~9/20 하자센터 일대)
가을이면 하자마을을 술렁이게 하는 ‘서울청소년창의서밋’(이하 창의서밋), 그 일곱 번째 장이 오는 9월 18일부터 9월 20일까지 3일간 열립니다. 창의서밋은 지난 2013년부터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전환과 연대’라는 대주제 아래 진행되어 왔습니다. 올해 부제는 ‘배움의 기쁨, 삶의 기술’로 지난해 부제였던 ‘다시 배움과 희망에 대하여’와 연결하면서도 또 새로운 맥락을 부각시켜, 파국으로 치닫는 문명에 짓눌리지 않는 지혜와 용기를 탐색해보는 장이 되고자 합니다. 추석을 앞둔 풍요로운 가을의 사흘 낮과 밤, 다양한 프로그램들 속에서 동료를 발견하고, 또 다른 삶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자 하는 장, 창의서밋에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
올해로 7회를 맞는 서울청소년창의서밋은 “창의성 뭥미?, 창의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한 2008년부터 지금까지 창의서밋은 문명의 전환기에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새로운 삶터와 일터를 고민하는 이들이 모여, 지속가능한 미래와 풍요로운 삶에 대해 전망을 나누는 장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창의성, 위기의 삶과 만나다”라는 화두로 창의성은 자신의 삶에서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을 통해 키워진다는 점을 강조한 2009년, 국내외에서 창의적인 배움터와 일터를 만들어내고, 마을을 풍요롭게 해내는 교사와 사회적기업가와 연구자들이 대거 함께한 2010년, “상상, 행동, 전환”이라는 슬로건으로 교육을 비롯한 혁신현장 속 고민을 공유해본 2011년을 거쳐 2012년에는 “자활의 환경, 자립의 기술”이라는 주제로 창의성은 누군가를 돕고자 할 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사회적 존재일 때 가능하다는 인식 하에 생태주의로의 전환을 시도했습니다. 5회를 맞는 2013년에는 향후 몇 년을 이어갈 대주제가 정해졌습니다. 바로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전환과 연대”입니다. 창의성을 강조하면 할수록 창의성이 줄어드는 고도관리 사회에서 제대로 숨을 고르면서 삶의 공간을 만들어가는 이들을 초대해 보았죠.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전환과 연대”를 모색하는 두 번째 장이었던 2014년 제6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의 부제는 ‘다시 배움과 희망에 대하여’였습니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누출사고, 2014년 4월 세월호 사고 등 생명과 안정이 보장되지 않는 ‘위험사회’ 속 청소년을 위한 교육적 대안을 논의해 본 장이었습니다.
올해 제7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은 ‘배움의 기쁨, 삶의 기술’이라는 부제로 지난해에 이어 배움을 다시 한번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왜 배움일까요? 지금 우리 사회는 존속 그 자체가 위태로운 지경에 놓여 있습니다. 외형적으로는 저출산과 청년실업으로 드러내는데 이는 일자리의 급격한 감소가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못해 만성적인 빈곤 속에서 연애와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사회적 차원에서 다음 세대가 재생산되지 못할 뿐 아니라, 개인들도 성인으로 자립하기가 극도로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죠.
이번 창의서밋에서는 우선 이렇듯 생애 경로가 꽉 막혀 버린 채, 자신이 잉여 인간으로 여겨질 때 그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우리 모두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주목해 보고자 합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불안과 무기력과 냉소주의에 시달립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한국사회에서는 분노와 적개심과 혐오감이 점점 더 극단적인 행태로 표출되고 있습니다. 이 과격화의 에너지를 새로운 사회를 향한 변화의 동력으로 바꿔낼 수 있을까요. 맹목적인 집단주의와 각자도생의 생존주의에서 벗어나 다른 삶에 대한 상상과 지혜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을까요.
'배움의 기쁨, 삶의 기술‘이라는 올해의 부제는 바로 그 가능성을 모색하고, 전환을 위해 연결해야 할 지점을 말해줍니다. 배움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 자신을 깊이 성찰하고, 세상을 폭넓게 조감하면서 일상을 고양시켜가는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현 상황은 근본적으로 학습 그 자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아동기부터 살인적인 경쟁 속에 매달려야 하는 입시교육 외에는 찾아보기 힘들죠. 그러나 개인의 정서, 가족관계, 미디어 환경, 사회체제 등 여러 차원을 두루 살피면서, 진정한 배움이 가능한 문화와 삶의 생태계를 만들어가야 할 시점입니다 창의서밋은 그 작업을 위해 머리와 가슴을 맞대는 자리입니다.
이를 위해 개막식 기조강연자로는 <교육불가능의 시대>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 <단속사회> 등의 저서를 통해 관계 맺기와 소통 부전의 현상을 입체적으로 해석해온 인문학자 엄기호, 국내에도 출간된 저서 <로스트 제너레이션 심리학>을 통해 일본사회의 미성숙을 ‘자기애’ ‘몬스터 페어런트’ 등의 개념으로 설명하는 일본의 정신과 전문의 구마시로 도루, 홍콩창의력학교에서 젊은이들과 다양한 문화를 실험해온 메이 펑 교장이 초대되었습니다. 개막식 뒤 바로 이어지는 원탁대담에서는 기조강연자 엄기호와 구마시로 도루를 비롯해 정신과 전문의 하지현, 조한혜정 하자센터장 등이 참여해 무엇이든 자기중심적으로 인식하고 행동하는 유아기적 만능감이 지속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아무 것도 바꿀 수 없다는 무력감이 어떻게 동전의 양면처럼 공존하게 되었는지 한국과 일본 양국의 맥락을 대조하며 살펴볼 것입니다.
이외에도 여러 포럼과 워크숍 등을 통해 새로운 삶과 사회를 함께 구상하기 위해 귀한 경험과 통찰을 나눠주실 외국의 손님들을 초대했습니다. ‘비전력화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일본의 철학적 발명가 후지무라 야스유키, 덴마크 세계시민대학의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학교의 형태를 다양하게 실험해온 쇠렌 라운비에르, 거대한 재난을 딛고, 배움과 만남을 통해 지역사회의 재건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일본 후쿠시마 지역 청(소)년들이 그 주인공들입니다.
하자센터는 1999년 문을 열 초기부터 청소년들의 자기주도성과 창의성을 강조한 ‘창의적 공공지대 (creative commons)’로 출발했습니다. 대량생산 패러다임의 입시 위주 교육에 반발하면서 제도권 학교를 탈출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그들이 마음 놓고 창의적인 활동에 몰두할 수 있는 문화작업장을 열었던 것입니다. 그저 살아남기 위해, 나와는 다른 사람, 성, 세대를 향해 분노와 적대, 혐오의 감정을 쏟아내는 이 과격화의 시대에 다시금 ‘창의적 공공지대’의 소중함을 느끼게 됩니다. 절망적인 현실에 매몰되지 않고 새로운 존재를 빚어내는 탁월한 창의성을 발휘해야 할 때인 것입니다. 그래야만 청년들은 기존의 노동시장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 새로운 일거리와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고, 또 청소년들은 그러한 청년들을 보면서 인생의 미래상을 폭넓게 그려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의 창의서밋은 악다구니 해대듯 격앙되어 있는 사회 분위기 한켠에서 ‘배움의 기쁨, 삶의 기술’이라는 소박한 희망을 말하고자 합니다. 급속하게 해체되어가는 ‘사회’를 복원 내지 생성하는 작업을 준비하거나 이미 나서서 움직이는 분들이 함께 하실 것입니다. 개막식과 폐막식, 원탁대담, 포럼과 오픈챗(open chat), 마을장터, 나눔부엌 등 모두가 할 수 있는 다양한 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진지한 생각과 발랄한 감성이 어우러지면서 또 다른 삶으로의 전환을 구상하고 용기를 주고받는 잔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전환과 연대, 그 세 번째 장 ‘배움의 기쁨, 삶의 기술’
제7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이 찾아옵니다(9/18~9/20 하자센터 일대)
가을이면 하자마을을 술렁이게 하는 ‘서울청소년창의서밋’(이하 창의서밋), 그 일곱 번째 장이 오는 9월 18일부터 9월 20일까지 3일간 열립니다. 창의서밋은 지난 2013년부터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전환과 연대’라는 대주제 아래 진행되어 왔습니다. 올해 부제는 ‘배움의 기쁨, 삶의 기술’로 지난해 부제였던 ‘다시 배움과 희망에 대하여’와 연결하면서도 또 새로운 맥락을 부각시켜, 파국으로 치닫는 문명에 짓눌리지 않는 지혜와 용기를 탐색해보는 장이 되고자 합니다. 추석을 앞둔 풍요로운 가을의 사흘 낮과 밤, 다양한 프로그램들 속에서 동료를 발견하고, 또 다른 삶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자 하는 장, 창의서밋에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
올해로 7회를 맞는 서울청소년창의서밋은 “창의성 뭥미?, 창의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한 2008년부터 지금까지 창의서밋은 문명의 전환기에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새로운 삶터와 일터를 고민하는 이들이 모여, 지속가능한 미래와 풍요로운 삶에 대해 전망을 나누는 장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창의성, 위기의 삶과 만나다”라는 화두로 창의성은 자신의 삶에서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을 통해 키워진다는 점을 강조한 2009년, 국내외에서 창의적인 배움터와 일터를 만들어내고, 마을을 풍요롭게 해내는 교사와 사회적기업가와 연구자들이 대거 함께한 2010년, “상상, 행동, 전환”이라는 슬로건으로 교육을 비롯한 혁신현장 속 고민을 공유해본 2011년을 거쳐 2012년에는 “자활의 환경, 자립의 기술”이라는 주제로 창의성은 누군가를 돕고자 할 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사회적 존재일 때 가능하다는 인식 하에 생태주의로의 전환을 시도했습니다. 5회를 맞는 2013년에는 향후 몇 년을 이어갈 대주제가 정해졌습니다. 바로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전환과 연대”입니다. 창의성을 강조하면 할수록 창의성이 줄어드는 고도관리 사회에서 제대로 숨을 고르면서 삶의 공간을 만들어가는 이들을 초대해 보았죠.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전환과 연대”를 모색하는 두 번째 장이었던 2014년 제6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의 부제는 ‘다시 배움과 희망에 대하여’였습니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누출사고, 2014년 4월 세월호 사고 등 생명과 안정이 보장되지 않는 ‘위험사회’ 속 청소년을 위한 교육적 대안을 논의해 본 장이었습니다.
올해 제7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은 ‘배움의 기쁨, 삶의 기술’이라는 부제로 지난해에 이어 배움을 다시 한번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왜 배움일까요? 지금 우리 사회는 존속 그 자체가 위태로운 지경에 놓여 있습니다. 외형적으로는 저출산과 청년실업으로 드러내는데 이는 일자리의 급격한 감소가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못해 만성적인 빈곤 속에서 연애와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사회적 차원에서 다음 세대가 재생산되지 못할 뿐 아니라, 개인들도 성인으로 자립하기가 극도로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죠.
이번 창의서밋에서는 우선 이렇듯 생애 경로가 꽉 막혀 버린 채, 자신이 잉여 인간으로 여겨질 때 그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우리 모두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주목해 보고자 합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불안과 무기력과 냉소주의에 시달립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한국사회에서는 분노와 적개심과 혐오감이 점점 더 극단적인 행태로 표출되고 있습니다. 이 과격화의 에너지를 새로운 사회를 향한 변화의 동력으로 바꿔낼 수 있을까요. 맹목적인 집단주의와 각자도생의 생존주의에서 벗어나 다른 삶에 대한 상상과 지혜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을까요.
'배움의 기쁨, 삶의 기술‘이라는 올해의 부제는 바로 그 가능성을 모색하고, 전환을 위해 연결해야 할 지점을 말해줍니다. 배움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 자신을 깊이 성찰하고, 세상을 폭넓게 조감하면서 일상을 고양시켜가는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현 상황은 근본적으로 학습 그 자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아동기부터 살인적인 경쟁 속에 매달려야 하는 입시교육 외에는 찾아보기 힘들죠. 그러나 개인의 정서, 가족관계, 미디어 환경, 사회체제 등 여러 차원을 두루 살피면서, 진정한 배움이 가능한 문화와 삶의 생태계를 만들어가야 할 시점입니다 창의서밋은 그 작업을 위해 머리와 가슴을 맞대는 자리입니다.
이를 위해 개막식 기조강연자로는 <교육불가능의 시대>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 <단속사회> 등의 저서를 통해 관계 맺기와 소통 부전의 현상을 입체적으로 해석해온 인문학자 엄기호, 국내에도 출간된 저서 <로스트 제너레이션 심리학>을 통해 일본사회의 미성숙을 ‘자기애’ ‘몬스터 페어런트’ 등의 개념으로 설명하는 일본의 정신과 전문의 구마시로 도루, 홍콩창의력학교에서 젊은이들과 다양한 문화를 실험해온 메이 펑 교장이 초대되었습니다. 개막식 뒤 바로 이어지는 원탁대담에서는 기조강연자 엄기호와 구마시로 도루를 비롯해 정신과 전문의 하지현, 조한혜정 하자센터장 등이 참여해 무엇이든 자기중심적으로 인식하고 행동하는 유아기적 만능감이 지속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아무 것도 바꿀 수 없다는 무력감이 어떻게 동전의 양면처럼 공존하게 되었는지 한국과 일본 양국의 맥락을 대조하며 살펴볼 것입니다.
이외에도 여러 포럼과 워크숍 등을 통해 새로운 삶과 사회를 함께 구상하기 위해 귀한 경험과 통찰을 나눠주실 외국의 손님들을 초대했습니다. ‘비전력화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일본의 철학적 발명가 후지무라 야스유키, 덴마크 세계시민대학의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학교의 형태를 다양하게 실험해온 쇠렌 라운비에르, 거대한 재난을 딛고, 배움과 만남을 통해 지역사회의 재건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일본 후쿠시마 지역 청(소)년들이 그 주인공들입니다.
하자센터는 1999년 문을 열 초기부터 청소년들의 자기주도성과 창의성을 강조한 ‘창의적 공공지대 (creative commons)’로 출발했습니다. 대량생산 패러다임의 입시 위주 교육에 반발하면서 제도권 학교를 탈출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그들이 마음 놓고 창의적인 활동에 몰두할 수 있는 문화작업장을 열었던 것입니다. 그저 살아남기 위해, 나와는 다른 사람, 성, 세대를 향해 분노와 적대, 혐오의 감정을 쏟아내는 이 과격화의 시대에 다시금 ‘창의적 공공지대’의 소중함을 느끼게 됩니다. 절망적인 현실에 매몰되지 않고 새로운 존재를 빚어내는 탁월한 창의성을 발휘해야 할 때인 것입니다. 그래야만 청년들은 기존의 노동시장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 새로운 일거리와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고, 또 청소년들은 그러한 청년들을 보면서 인생의 미래상을 폭넓게 그려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의 창의서밋은 악다구니 해대듯 격앙되어 있는 사회 분위기 한켠에서 ‘배움의 기쁨, 삶의 기술’이라는 소박한 희망을 말하고자 합니다. 급속하게 해체되어가는 ‘사회’를 복원 내지 생성하는 작업을 준비하거나 이미 나서서 움직이는 분들이 함께 하실 것입니다. 개막식과 폐막식, 원탁대담, 포럼과 오픈챗(open chat), 마을장터, 나눔부엌 등 모두가 할 수 있는 다양한 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진지한 생각과 발랄한 감성이 어우러지면서 또 다른 삶으로의 전환을 구상하고 용기를 주고받는 잔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