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세알N] 집들이 무사히 마쳤습니다. 2010.07.23
◎ 조촐했던 집들이 잔치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ㅁ^

 

 IMGP8907

IMGP9042

IMGP9005

 

 

 

 

소소한 정들이 마구마구 오가는 따뜻한 잔치였어요.

하늘도 도와주는지 당일은 날이 맑게 개어서 지붕위로 예쁜 구름들이 동동 떠나녔지요.

 

콩세알N의 '움직이는 율면 레스토랑 프로젝트'에 참여하고있는 율면 중학교 학생들이

집들이 식사준비와 배달을 (진짜 열심히)도와주었구요

집수리에 큰 도움을 주신 '어메울' 사장님 사모님 삼촌 분들도

아침부터 오셔서 잔치 후 뒷정리까지를 모두 도와주셨어요.

옆집 아주머니는 어느덧 주방 대장이 되셔서 손님들께 대접할 음식들을 바쁘게 챙겨주셨구,

부래미 마을의 마당쇠와 아저씨도 필요한 것들이 잔뜩 들어있는 보물상자를

한아름 안고 들러주셨어요.

동네 할머님 할아버님들도 쌀이며 세제며 휴지 샴푸 기타 등등... 

집들이 선물을 손수 준비하시고 집으로 모여주셨답니다.   

 

연금술사 씩씩과 영도 먼곳에서 길헤메면서 오셨는데, 

잔치가 거의 끝난 후에 도착하셔서 뒷정리에 밭일까지.. 일만 잔뜩 하시다가 가셨어요 ;

아궁이에 사용할 딱 맞는 가마솥을 선물해주신 강구야, 오즈에게도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가마솥밥 드시러 꼭 오세요~

강구야는 아침부터 잡채도 준비해주셨어요. (해로수가 거의 다 해주셨다는 소문이 들리지만...ㅎ)

집들이 하루 전, 부산에서부터 오신 나눔회원 뽈네 가족분들은

맛있는 음식을 잔뜩 사오셔서 집들이 전날부터 포식을 했네요.

권순호 아저씨와 해로수는 음식준비에 필요한 채소들을 막 퍼주셨구요, 잡채도 해주시구.

오성리 마을회관에서는 그릇과 상들을 잔뜩 빌려주셨어요.

작년 콩세알N의 가족이었던 고분은 무선공유기를 들고 나타나서 사랑을 받았지요.

 

사람들로 떠들썩해진 집 대문 앞에서 들어오질 못하시고

눈물을 훔치시던 집주인 할아버지는 불편하신 몸으로 집안 구석구석을 찬찬히 돌아보시고

집이 이렇게나 좋아졌다며 몇번이나 눈물을 보이셨어요.

저희가 드려도 모자를판에 두툼한 봉투까지 전해주시고 가셨습니다. 

'사람들한테 자랑하고 싶은데 아는게 없어서 못하고 있다'며

우리가 하는 일을 꼼꼼히 물어보시던 애호박집 할아버지,

젊은 사람들이 오니 마을이 살아나는 것 같다며 좋아해주신 황토집 할머니,

여기와서 뭐먹고 살려고 그러느냐고 걱정하시던 유모차 할머니,

감자 떨어지면 언제든 얘기하라시던 미소천사 할머니 ........

 

저희는 약소한 점심 한끼를 대접하고, 더 큰 마음들을 받았습니다.

 

비록 집들이에는 못오셨지만 응원해주시고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특히 새것같은 세탁기, TV, 소파, 냉장고, 자전거, 수납장 등등을

기꺼이 내어주신 윤신 회원님 가족분들과, 언자님 가족분들께도

허리를 세울 수 없을 만큼 감사 드려요.

덕분에 집이 e-편한세상이라고 불릴 정도로 찬란해졌어요. +_+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

주인이 따로 없는 집이니 언제든지 편하게 놀러와주세요.

달리네가 해주신 말씀처럼, 주변과 차단 된 '우리집'이 아니라

모든 것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열린집'이 될 수 있도록 할게요.

 

아참, 혹시 마음을 전하고픈데 시기를 놓치신 분들을 위해서

하자센터 105호에서도 꾸준히 선물 받고 있다는 거. 잊지 말아주세요! ^ㅡ^ㅋㅋ

 

거듭 감사드리면서,

콩세알N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