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작업장학교] 겨울철 난방에너지절감 및 효율화를 위한 적정기술워크숍 2012.11.13
* 워크숍 참가신청 : http://archive.haja.net/archives/view/614
워크숍을 준비하면서
올 한 해 진행되었던 적정기술과 대안에너지 워크숍 수만 헤아려봐도 부쩍 높아진 세간의 관심을 읽을 수 있습니다. 적정기술이란 대체로 개발도상국의 빈곤퇴치를 염두에 둔 ‘원조’의 기술이라는 이미지였고 아직 그런 인상이 더 보편적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적정기술을 국내의 실생활에 적용가능한 일상의 기술로서 다시 조명할 수 있었던 것은, 우선은 그간 노력을 기울여 기술의 안정화를 성취한 적정기술 장인들이 기꺼이 전국을 누비며 역할을 해주신 덕입니다. 거기에 귀농인구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고, 후쿠시마 사고 후 에너지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실천의 맥락을 발견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자작업장학교(하자센터)에서 적정기술에 대해 주목하는 두 가지 이유 가 있습니다. 하나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 교육(학습)의 관점에서, 우리는 화력과 핵에너지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문명에 대해 성찰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가지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자연스럽게 대안적이고 지속가능한 문명기반으로서의 에너지와 기술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관심은 물려받은 유산과 전통에 대한 존중, 미래세대에 대한 사랑과 배려, 지구시민으로서의 책임과 생태계 일원으로서의 겸손함 속에서, 무엇을 공부할 것인가 하는 학습내용을 재구성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해 적정기술 워크숍은 주로 농촌이나 산촌에서의 적정기술 위주로 구성된 면이 없지않습니다. 하자작업장학교는 도시형 대안학교입니다. 도시의 다양한 사회자원을 학습자원화하면서 도시학교로서의 형식을 만들어왔습니다. 이제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에너지와 기술에 대한 학습은 ‘도시형’ 에너지와 기술에 대한 관심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서울과 같은 거대도시는 세분화되면서 작은 마을단위의 지역화될 필요가 있고, 누군가는 소극적 대응으로서 ‘절약’의 수준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생산과 자급에 대한 고민을 할 때이기도 합니다. 마침 서울시에서도 원전1기 줄이기 사업을 시작하고 있으나, 절전과 태양광 발전 정도의 제안이 눈에 띕니다. 결국 전기사용은 불가피합니다. 그러나 전기가 아닌 다른 대체에너지에 대한 실험도 병행될 필요가 있고, 농촌기반형 적정기술을 도시형으로 전환하려는 노력 또한 필요합니다. 물론 현재 모습의 도시 또한 점차 변화해야 한다는 전제하에서 그렇습니다.
둘째는 청년들의 대안적인 진로에 대한 관심입니다. 특히 대안교육의 장에서 학습을 지속해온 청년들(대안학교의 졸업생들)은 경쟁적이고 소비적인 삶의 형식보다는 호혜적이고 생산적인 삶의 형식을 지향하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알음알음 다른 삶의 실천을 시도해보기도 하지만, 고립된 실험과 제한된 정보/자원으로 상당한 실패를 맛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청년들을 적정기술의 장인들과 연결시키면서 세대간에 삶의 기술과 지혜가 전승됨으로써 작은 성취들을 많이 만들고자 합니다. 이들의 앞선 실험으로 더 많은 청년들이 지역에서 마을에서 다양한 공동체에서 지속가능한 삶을 살고, 이웃과 동료와 친구들과 더불어 있으면서, 또 사회에 기여하는 젊은 에너지로 역할하게 되리라 기대합니다. 적정기술의 큰 장점 중의 하나는 혼자보다는 여럿이 만들고 사용할 때 진가가 발휘되는 기술이라는 점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적정기술은 사실 ‘진로’의 문제를 넘어서 있습니다. 물론 만약 현재의 장인들이 지금의 청년들을 통해 저변을 확대하고 기술의 대중화를 꾀해나갈 수 있다면, 이 청년들은 이 기술의 본격적인 1세대로서 일종의 ‘블루오션’에 뛰어든 그린잡(green job)을 갖는 사람들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린잡이든 어떤 직업이든, 청년들에게 있어 ‘취업’이 아니면 실업자가 되어 ‘수당’을 받거나 아니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식의 논리는 불안과 두려움의 근원입니다. 취업을 하든 하지 않든, 스스로 자급하고 자활의 삶을 영위해나갈 수 있는 배짱과 능력과 기술이 필요합니다. 진로의 문제를 넘어서 자급의 기술로서, 자활의 조건으로서 적정기술에 대한 접근 또한 모색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시작단계에 와있는 지금, 첫 겨울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일 년간 충분히 동기화되었고, 결심을 하고 있습니다. 적정기술을 활용한 ‘월동’ 준비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많은 장인들이 선뜻 다시 모여주셨고, 적은 나무로도 효율이 높은 화목난로들(축열식, 대류식)과 태양열 온풍기, 바이오디젤만들기 등의 작업을 해보려고 합니다. 교육이 되면서도, 교육의 결과 만들어진 이동가능한 난로들은 경매에 붙여 필요한 단체, 기관, 학교에서 사용가능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 주최: 서울시, 지역에너지 자립 적정기술 네트워크
● 주관: 하자센터 하자작업장학교
● 일시: 2012년 11월 16일~20일 (5일간)
● 장소: 하자센터 신관 101호 및 야외
● 대상: 적정기술을 적용하여 에너지자립, 겨울난방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기관, 단체, 학교, 일반시민.
● 참가비: 공방프로그램당 40,000원식사제공, 숙박별도(*지방참가자의 경우 개별문의바랍니다.)_1공방(16일): 프랑스식 벽난로(로켓매스히터)+태양열 온풍기_2공방(17-18일): 대류식난로+바이오디젤_3공방(19-20일): 축열식 난로 _ 카드결제/현장접수 (하자센터 본관 202호 운영지원부에서 접수/현금영수증 가능)
_ 온라인송금: 기업은행 089-031703-04-078 (예금주: 청소년직업체험센터) (현금영수증이 필요하시면 하자센터 운영지원부(본관 202호)에 말씀해주세요.
총괄 진행 및 담당:
김희옥 010-8741-4437, hiiocks@gmail.com
참가장인:
김성원: 총괄 기획 및 이론강의 이주연: 난로 설계/디자인
함승호: 벽난로 워크그룹 실기 주 강사
이근세: 난로 워크그룹 실기 주 강사
정의웅: 벽난로 실기 보조강사
이재열: 태양열온풍기 이론/실기 강사
안병일: 바이오디젤 이론/실기 강사
보조스태프:
용접 보조스태프: 류재경 등 2인
하자센터 보조스태프: 장일식, 장덕균, 이재우, 박동녘
촬영 및 기록:
플랜비(김유리 등)
* 워크숍 참가신청 : http://archive.haja.net/archives/view/614
워크숍을 준비하면서
올 한 해 진행되었던 적정기술과 대안에너지 워크숍 수만 헤아려봐도 부쩍 높아진 세간의 관심을 읽을 수 있습니다. 적정기술이란 대체로 개발도상국의 빈곤퇴치를 염두에 둔 ‘원조’의 기술이라는 이미지였고 아직 그런 인상이 더 보편적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적정기술을 국내의 실생활에 적용가능한 일상의 기술로서 다시 조명할 수 있었던 것은, 우선은 그간 노력을 기울여 기술의 안정화를 성취한 적정기술 장인들이 기꺼이 전국을 누비며 역할을 해주신 덕입니다. 거기에 귀농인구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고, 후쿠시마 사고 후 에너지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실천의 맥락을 발견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자작업장학교(하자센터)에서 적정기술에 대해 주목하는 두 가지 이유 가 있습니다. 하나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 교육(학습)의 관점에서, 우리는 화력과 핵에너지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문명에 대해 성찰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가지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자연스럽게 대안적이고 지속가능한 문명기반으로서의 에너지와 기술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관심은 물려받은 유산과 전통에 대한 존중, 미래세대에 대한 사랑과 배려, 지구시민으로서의 책임과 생태계 일원으로서의 겸손함 속에서, 무엇을 공부할 것인가 하는 학습내용을 재구성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해 적정기술 워크숍은 주로 농촌이나 산촌에서의 적정기술 위주로 구성된 면이 없지않습니다. 하자작업장학교는 도시형 대안학교입니다. 도시의 다양한 사회자원을 학습자원화하면서 도시학교로서의 형식을 만들어왔습니다. 이제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에너지와 기술에 대한 학습은 ‘도시형’ 에너지와 기술에 대한 관심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서울과 같은 거대도시는 세분화되면서 작은 마을단위의 지역화될 필요가 있고, 누군가는 소극적 대응으로서 ‘절약’의 수준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생산과 자급에 대한 고민을 할 때이기도 합니다. 마침 서울시에서도 원전1기 줄이기 사업을 시작하고 있으나, 절전과 태양광 발전 정도의 제안이 눈에 띕니다. 결국 전기사용은 불가피합니다. 그러나 전기가 아닌 다른 대체에너지에 대한 실험도 병행될 필요가 있고, 농촌기반형 적정기술을 도시형으로 전환하려는 노력 또한 필요합니다. 물론 현재 모습의 도시 또한 점차 변화해야 한다는 전제하에서 그렇습니다.
둘째는 청년들의 대안적인 진로에 대한 관심입니다. 특히 대안교육의 장에서 학습을 지속해온 청년들(대안학교의 졸업생들)은 경쟁적이고 소비적인 삶의 형식보다는 호혜적이고 생산적인 삶의 형식을 지향하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알음알음 다른 삶의 실천을 시도해보기도 하지만, 고립된 실험과 제한된 정보/자원으로 상당한 실패를 맛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청년들을 적정기술의 장인들과 연결시키면서 세대간에 삶의 기술과 지혜가 전승됨으로써 작은 성취들을 많이 만들고자 합니다. 이들의 앞선 실험으로 더 많은 청년들이 지역에서 마을에서 다양한 공동체에서 지속가능한 삶을 살고, 이웃과 동료와 친구들과 더불어 있으면서, 또 사회에 기여하는 젊은 에너지로 역할하게 되리라 기대합니다. 적정기술의 큰 장점 중의 하나는 혼자보다는 여럿이 만들고 사용할 때 진가가 발휘되는 기술이라는 점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적정기술은 사실 ‘진로’의 문제를 넘어서 있습니다. 물론 만약 현재의 장인들이 지금의 청년들을 통해 저변을 확대하고 기술의 대중화를 꾀해나갈 수 있다면, 이 청년들은 이 기술의 본격적인 1세대로서 일종의 ‘블루오션’에 뛰어든 그린잡(green job)을 갖는 사람들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린잡이든 어떤 직업이든, 청년들에게 있어 ‘취업’이 아니면 실업자가 되어 ‘수당’을 받거나 아니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식의 논리는 불안과 두려움의 근원입니다. 취업을 하든 하지 않든, 스스로 자급하고 자활의 삶을 영위해나갈 수 있는 배짱과 능력과 기술이 필요합니다. 진로의 문제를 넘어서 자급의 기술로서, 자활의 조건으로서 적정기술에 대한 접근 또한 모색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시작단계에 와있는 지금, 첫 겨울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일 년간 충분히 동기화되었고, 결심을 하고 있습니다. 적정기술을 활용한 ‘월동’ 준비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많은 장인들이 선뜻 다시 모여주셨고, 적은 나무로도 효율이 높은 화목난로들(축열식, 대류식)과 태양열 온풍기, 바이오디젤만들기 등의 작업을 해보려고 합니다. 교육이 되면서도, 교육의 결과 만들어진 이동가능한 난로들은 경매에 붙여 필요한 단체, 기관, 학교에서 사용가능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 주최: 서울시, 지역에너지 자립 적정기술 네트워크
● 주관: 하자센터 하자작업장학교
● 일시: 2012년 11월 16일~20일 (5일간)
● 장소: 하자센터 신관 101호 및 야외
● 대상: 적정기술을 적용하여 에너지자립, 겨울난방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기관, 단체, 학교, 일반시민.
● 참가비: 공방프로그램당 40,000원식사제공, 숙박별도(*지방참가자의 경우 개별문의바랍니다.)_1공방(16일): 프랑스식 벽난로(로켓매스히터)+태양열 온풍기_2공방(17-18일): 대류식난로+바이오디젤_3공방(19-20일): 축열식 난로 _ 카드결제/현장접수 (하자센터 본관 202호 운영지원부에서 접수/현금영수증 가능)
_ 온라인송금: 기업은행 089-031703-04-078 (예금주: 청소년직업체험센터) (현금영수증이 필요하시면 하자센터 운영지원부(본관 202호)에 말씀해주세요.
총괄 진행 및 담당:
김희옥 010-8741-4437, hiiocks@gmail.com
참가장인:
김성원: 총괄 기획 및 이론강의 이주연: 난로 설계/디자인
함승호: 벽난로 워크그룹 실기 주 강사
이근세: 난로 워크그룹 실기 주 강사
정의웅: 벽난로 실기 보조강사
이재열: 태양열온풍기 이론/실기 강사
안병일: 바이오디젤 이론/실기 강사
보조스태프:
용접 보조스태프: 류재경 등 2인
하자센터 보조스태프: 장일식, 장덕균, 이재우, 박동녘
촬영 및 기록:
플랜비(김유리 등)